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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망에 삼성전자·에릭슨 eCPRI 규격 전환

노키아는 아직

2020-08-25     이종준 기자
기지국

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망에 깔려 있는 프론트홀(fronthaul) 규격의 업그레이드가 한창이다. 삼성전자와  스웨덴 에릭슨 장비는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핀란드 노키아는 하반기로 일정이 잡혔다. 프론트홀 규격을 업그레이드하면 광트랜시버 2개 쓸 것을 1개만 써도 되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는 부정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에릭슨의 무선 통신장비에서 기존 공공무선인터페이스(CPRI:Common Public Radio Interface) 프론트홀 규격을 이더넷 기반의 공공무선인터페이스(eCPRI:Ethernet-based Common Public Radio Interface)로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

노키아 장비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eCPRI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국 기지국 수의 반 이상인 수도권과 충청권에 삼성전자 장비를 쓰고 있다. 경상권에는 에릭슨, 전라·강원·제주에는 노키아 장비로 통신망을 운영하고 있다.

CPRI와 eCPRI는 프론트홀 규격을 가리킨다. 프론트홀은 기지국 장비에서 무선유닛(RU:Radio Unit)과 분산유닛(DU: Distributed Unit) 사이를 말한다. eCPRI는 기존 CPRI에서 이더넷(ethernet) 기술 등이 추가적용됐다.

eCPRI를 적용하면 이동통신업체는 케이블 관련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RU와 DU간 케이블 수가 2개에서 1개로 줄어든다. 기존 CPRI에서 케이블 2개를 사용해서 내던 속도를, eCPRI 규격 케이블 1개로 도달할 수 있다. 케이블 1개 당 RU와 DU에 각각 1개씩 광트랜시버가 붙는다. 케이블 수가 1개로 줄면 광트랜시버 2개를 아낄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첫해인 작년에는 장비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었다"며 "SK텔레콤은 올해초 eCPRI 규격을 적용하며 남는 광트랜시버를 재활용해 구매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기술 개선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처음 5G 장비를 시험·평가때부터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앞섰다"고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G 통신장비시장 1위는 35.7% 점유율을 차지한 중국 화웨이다. 2위 에릭슨의 점유율은 24.6%였다. 노키아(15.8%)와 삼성전자(13.2%)는 각각 3,4위로 집계됐다. 중국 ZTE는 9.3%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프론트홀 장비 공급업체는 에치에프알(HFR), 쏠리드, 썬웨이브텍, 코위버 등이다. 광트랜시버는 라이트론, 오이솔루션, 옵티코어 등에서 조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