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리마,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매출 본격화”

삼성 신형 갤럭시 시리즈에 FOD 알고리듬 적용 유력

2019-02-07     이기종 기자
슈프리마
지문인식 알고리듬 등 바이오인식솔루션 전문업체 슈프리마가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FOD:Fingerprint On Display) 기술 상용화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슈프리마 관계자는 “FOD 기술 상용화 관련, 유의미한 매출 신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FOD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일부, 혹은 전체에서 지문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패널 밑에 지문인식 센서를 넣는 이 기술은 미세한 저항 변화를 알아채고 노이즈를 억제하면서 정확하게 지문을 식별해야 한다. 구현 난도가 매우 높다. 애플도 이 기술을 상용화하지 못해 아이폰X 시리즈부터 지문인식 기능을 빼고 페이스ID라는 이름의 3D 안면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일부 중국 기업이 FOD 기술을 상용화하긴 했다. 정확도 및 신뢰성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출시할 신형 프리미엄 갤럭시 시리즈에 FOD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샘모바일 등 외신도 FOD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S10 유출 이미지를 전했다. FOD 관련 주요 부품은 퀄컴이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퀄컴은 지난해 12월 고성능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인 ‘퀄컴 3D 소닉센서’를 출시한 바 있다. 슈프리마는 지난 1월 퀄컴과 FOD 지문인식 알고리듬인 바이오사인 라이선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삼성 갤럭시S10 시리즈에 슈프리마 지문인식 알고리듬이 탑재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FOD 기술 개화로 슈프리마의 알고리듬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슈프리마가) 퀄컴 등을 고객사로 보유했다는 점은 사실상 국내 FOD 알고리듬 시장 독점 사업자로 2019년을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해 글로벌 FOD 센서 출하량이 1000만개에 그쳤지만 올해는 1억개, 내년 2억8000만개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OD 솔루션 가격은 일반 정전식 지문인식 대비 3~4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FOD 방식 지문인식 알고리듬을 보유한 업체는 슈프리마와 스웨덴의 프리사이즈 바이오메트릭스(Precise Biometrics)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올해 슈프리마의 매출은 작년보다 20% 이상 성장한 650억원대, 영업이익은 27% 이상 성장한 150억원대로 예상했다. 삼성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에도 FOD 기술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슈프리마 매출은 보다 확대될 수 있다. 경기도 성남에 본사가 있는 슈프리마는 슈프리마에이치큐에서 인적분할해 2016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업부는 바이오인식시스템(출입보안·근태관리용 단말기 등), 바이오인식솔루션(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및 모듈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바이오인식시스템 70.5%, 바이오인식솔루션 20.4%, 제품 서비스 매출 9.1%였다. 2017년 매출은 471억원, 영업이익은 124억원이다. 지난해 초소형 터치식 지문인식 솔루션을 삼성전자에 공급했다. 갤럭시J5 등에 해당 솔루션이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