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3사,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2배 '급성장'

LG화학 7개월 연속 1위

2020-09-01     이수환 기자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일 시장조사업에 SNE리서치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은 35.6%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5.9%를 크게 상회했다. 전체 시장 1위는 여전히 중국이 36.9%로 1위를 달렸다. 일본은 파나소닉이 1곳만 톱10에 속했다. 18.9%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LG화학이 25.1%로 전년 동기 대비 사용량이 82.8% 급증하면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의 CATL이었고, 3위는 일본의 파나소닉이다. 삼성SDI는 사용량이 34.9% 증가한 4위, SK이노베이션은 66% 증가해 6위를 나타냈다. 다만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을 조금씩 벗어나는 중이고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이 2년 연장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사용량만 따지면 1위는 CATL이었다. 폭스바겐, 다임러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 합작사를 세우거나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한국 3사가 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서는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기초 경쟁력과 성장 동력 정비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은 53.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전기차 판매가 원활치 못했던 탓이다. 7월엔 사용량이 1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해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