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G 최상단에 보호필름 부착...갤럭시Z플립과 구조 동일
외부 전면 커버윈도에 코닝 최신 라인업 적용...후면은 전작
2020-09-02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2 내부 커버윈도 표면 경도는 상반기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표면 경도는 표면의 단단함을 말한다.
2일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2 내부 커버윈도는 (갤럭시Z플립과) 일부 공정이 다르고 표면 경도가 조금 개선됐다"면서도 "소비자가 표면 경도 차이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의미한 수준의) 폴더블폰 표면 경도 개선은 내년에 나올 제품에선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Z폴드2는 갤럭시Z플립에 이어 커버윈도 소재로 유리인 울트라신글래스(UTG)를 적용했다. UTG를 사용한 커버윈도는 깨지기 쉬워 부품 최상층에 특수보호필름을 감압접착제(PSA)로 붙인다. 특수보호필름은 디스플레이 보호와 지문 방지, 터치감 개선 기능이 있다.
UTG 최상단에 보호필름을 적용하기 때문에 제품 표면을 끝이 날카로운 도구나 손톱 등으로 누르면 자잘한 자국이 생긴다. 이러한 흠집은 삼성 폴더블폰 소비자 사이에선 사용에 큰 불편을 주는 요소로 언급되진 않지만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손꼽힌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폴드 1세대 제품은 커버윈도로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을 사용했다. 투명 PI 필름도 커버윈도 최상단에 특수보호필름을 결합했다. 마찬가지로 표면 경도 문제가 있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외부 커버윈도는 전면과 후면이 다르다.
6.2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전면은 코닝의 최신 커버윈도 라인업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후면은 전작 고릴라 글래스 6를 사용했다. 코닝에 따르면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는 전작보다 스크래치(긁힘) 내구성이 두 배, 낙하 충격을 견디는 높이가 2m로 0.4m 올라갔다. 스크래치 내구성은 유리가 긁히는데 필요한 힘과, 이미 긁힌 유리가 파손되는 데 필요한 힘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후면에 외부 충격이 가해져도 케이스 등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2 케이스는 일반적으로 전면은 노출하고 후면은 전체를 감싼다.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는 스크래치 내구성이 높아 가공 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제품이어서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갤럭시Z플립은 5G 모델부터 외부 커버윈도로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사용한다. 4G 모델은 고릴라 글래스 6였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는 전후면 모두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적용했다.
한편 갤럭시Z폴드2 생산 초도물량은 약 50만대다. 연말까지 판매량 기대치는 70만~8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전작 갤럭시폴드 판매량(40만대)의 두 배에 가깝지만 연초 기대했던 판매량 200만대의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지속으로 시장 예측이 어렵다고 판단해 최근 생산계획 물량을 주 단위로 조정하고 있다. 시장 반응에 따라 갤럭시Z폴드2 생산량은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