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원앤온리타워, 국제건축대상 수상
"차별화한 내외부 디자인, 정체성 강조"
2020-09-08 이기종 기자
코오롱그룹이 서울 마곡산업지구의 '코오롱 원앤온리타워'가 국제건축대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국제건축대상은 미국 시카고 아테니엄 건축디자인 박물관과 건축예술디자인 및 도시연구 유럽센터가 주관하는 상이다. 최근 지은 세계 유명 건축물과 건축가를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기업업무빌딩 부문에서는 스위스 '올림픽 하우스 IOC', 미국 '오스터 혁신 센터', 영국 '52 라임 스트리트' 등 6개 건축물이 선정됐다. 한국에선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만 수상했다.
2018년 완공한 이 건물은 총면적이 2만3000여평이다. 지하 4층과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됐다.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유명한 모포시스 건축설계사무소와 해안건축이 맡았다. 모포시스는 2005년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톰 메인이 설립한 회사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했다.
코오롱은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의 독특하고 차별화한 디자인과 구조가 회사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건물 외관 전면부는 코오롱 모태산업인 섬유를 상징한다. 섬유 직조 패턴을 형상화한 패널로 덮었다. 패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신소재 강화섬유플라스틱(GFRP)과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으로 구현했다.
내부는 공용 공간을 극대화했다. 대계단은 건물 내 모든 층과 연결돼 토론과 강연, 전시에 활용할 수 있다.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친환경 건물이다. 전면부 패널을 통한 계절별 태양 복사열 유입 최적화, 지열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했다. 이 건물은 지난 2018년 말 국내 최초로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에서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상위 등급인 골드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