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투자 '급성장'

메모리 투자 덕분

2020-09-09     이나리 기자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성장에 힘입어 내년 전체 반도체 시장 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D램 팹 장비 투자가 39%로 전체 투자 상승세를 이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전공정 팹 장비 투자액이 메모리 반도체의 적극적인 투자에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632억달러(약 72조원)를 기록한다고 9일 밝혔다. 내년은 13% 증가한 약 655억달러가 예상된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PC, 게임, 헬스케어 전자기기 등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팹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센터와 서버에 대한 반도체 수요 증가도 올해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안전재고에 대한 수요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 메모리 분야에서 가장 많은 팹 투자가 전망된다. 메모리 팹 장비투자액은 2020년에 전년 대비 37억달러 증가한 26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는 18% 증가해 3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3D 낸드플래시 투자는 올해 39% 늘어나고 2021년 7%의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SEMI는 예상했다. D램 팹 장비 투자액은 2020년 하반기 둔화세를 보이며 4% 소폭 성장하다가 2021년에는 39%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는 올해 두 번째로 큰 장비 투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대비 25억달러 증가한 232억달러(전년 동기 대비12% 상승)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2% 증가해 235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마이크로프로세싱유닛(MPU) 장비 분야의 투자액은 2019년 대비 12억달러가 축소(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9% 상승하여 투자액이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날로그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2020년 48% 급증한 후 2021년에는 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혼합신호(Mixed-signal)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덕분이다. 이미지센서 팹 장비 투자액은 2020년 30억달러로 예상되며 2021년에는 11% 성장해 34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