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내년 스마트폰 물량 '확' 줄인 화웨이

2020-09-10     장현민 PD
<자막원문> 한: 디일렉 한주엽입니다. 오늘 이수환 차장 모시고 스마트폰 얘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지난 5월이죠. 미국이 화웨이를 상대로 추가적으로 강력한 제재 조치를 했어요. 무슨 내용이냐면 미국의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술. 장비 기술을 얘기하는 거죠. 소프트웨어 사용을 제한해서 화웨이가 부품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게 조치를 취했죠. 그것 때문에 TSMC에는 미국 장비가 많이 들어가 있고. TSMC뿐만 아니죠. 이: 안 쓸 수가 없죠. 한: 그렇기도 하고. 반도체 설계 툴 같은 것도 케이던스, 시높시스 같은 회사들이 다 미국 회사들이잖아요? 그런 부분도 사용을 제한하게 해서 결국은 AP를 못 만들게 했고 그리고 추가적으로 더 나온 것은 제3자한테서도 부품과 같은 것도 적용을 시켜서 아주 고사를 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냐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 거의 시름시름 앓아가고 있는 모양새이지 않습니까? 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만들 수가 없으니까요. 부품이 있어야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을 것인데. (화웨이가) 올해는 작년보다 출하량이 꽤 많이 줄고 내년에는 대폭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SA’라는 회사. 요즘 이 회사와 또 어디입니까? 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요즘 많이 자료를 내고 있긴 한데.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많이 찾아보는 곳이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자료에요. 올해 화웨이 출하 예상치를 SA에서 1억9000만대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고. 사실 지난 2분기 때는 화웨이 출하량이 5580만대로 삼성전자가 5420만대였거든요. 분기 단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화웨이가 출하량 측면에서 1등을 차지했었어요. 미국의 제재가 나오면서 하반기에는 출하량이 계속 줄어들고. 화웨이가 작년에 2억4000만대를 했거든요. 이: 어마어마했었죠. 한: 근데 올해 1억9000만대 그리고 최근에 저희 이기종 기자가 취재해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내 부품업체들. 지금 AP를 만들 수 있는 기간이 조금 남았거든요. 며칠까지입니까? 15일까지입니까? 이: 이제 유예기간이 120일이었는데. 9월이 지났고. 한: 9월 15일인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재고를 엄청 쌓아놓고 있어요. 재고를, 어차피 그 이후로는 칩을 못 만드니까. 칩을 못 만들기도 하고 다른 칩도 구매하기가 어려워졌으니까. 다 이제 창고에 재고를 많이 쌓아놓고 있죠. 그래봤자 얼마 못 쌓고 내년에 5000만대 수준밖에 못 만들 것 같다. 여러 가지를 종합해보니 내년 출하량이 화웨이가 5000만대. 아니 작년에 2억4000만대를 했던 회사였고 올해 1억9000만대를 예상했는데. 이: 2억대 가까이를 했는데. 한: 근데 내년에 5000만대 수준이라고 하니까 엄청나게 수량이 줄어들었고. 이: 반의반 토막이 났죠. 한: 반의반의 반 토막이죠. 작년 기준으로는 2억4000만대였으니까.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 아닙니까? 어떤 기구에서 한쪽을 누르면 한쪽이 튀어나오는 게 있죠. 화웨이가 중국 내에 점유율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아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같은 경우는 중국 내에서의 물량을 우리가 가져가겠다는 이런 기대는 크게 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 물량은 지금 어디 쪽에서 반대급부로 물량이 또 주문이 쇄도하고 있냐면 샤오미, 오포. 이: 비보. 한: 이런 회사들이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내에서 화웨이가 제품을 못 팔아서 줄어드는 만큼 오포, 비보, 샤오미가 올라갈 것이다. 그건 당연히 예정되어 있는 수순인 것 같고. 화웨이가 내년에 5000만대를 한다고 하지만 그게 잘 팔릴지는 몰라요. 왜냐하면 올해 부품을 갖고 내년 제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스펙은 올해 스펙이거든요. 그러니까 경쟁력도 좀 떨어질 것 같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서유럽에서 굉장히 좋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평가들이 나옵니다. 유럽에 가면요. 한때 삼성전자의 광고판이나 이런 것들이 뒤덮여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근래에는 대부분 화웨이 광고가 많이 있었다고 그래요. 마케팅 활동도 엄청 많이 했고 유럽 내에서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화웨이가 많이 올라왔어요. 왜냐하면 미국에는 못 팔고 있으니까. 이: 그렇죠. 한: 근데 이제 유럽에는 못 파니까 그 물량은 고스란히 삼성전자로 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삼성전자가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대가 정점이었어요. 정점이었는데. 작년에 2억9500만대. SA 자료 기준입니다. 2억9500만대, 3억대가 안됐고. 올해 갤럭시S 시리즈도 부진하고 여러 가지로 많이 부진한 게 있어서, 코로나 영향도 일부 있었을 테고 그래서 올해 SA에서 예상하는 것은 2억6550만대 정도로 작년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했는데. 지금 부품업계에 얘기가 돌고 있는 것을 보면 내년에 3억대까지 다시 출하 목표를 높인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여러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지만, 특히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많이 얻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애플하고의 얘기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는데. 삼성이 수량으로는 항상 애플을 앞선 지는 꽤 됐거든요. 근데 이제 문제는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였습니다. 삼성전자는 평균판매단가(ASP)가 아주 오랫동안 200달러대에 묶여있는 상황이었고. 비교적 최근에 갤럭시 폴드나 갤럭시Z플립 같은 폴더블폰이 나오면서 200달러 후반대까지 높아지긴 했어요. 애플은 600~700달러대 선을 유지하고 있고요. 결국에는 양으로서 계속해서 일정 볼륨을 충족 시켜 줘야 되는데. 화웨이에 그걸 뺏기게 되니까 굉장한 위기감을 많이 느꼈던 거였죠. 근데 그 물량을 차지하게 되면 평균판매단가(ASP)에 대한 고민을 상대적으로 덜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게 부가가치를 얻는 측면에 있어서 삼성전자가 결국 내세울 수밖에 없는 부분은 양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밖에 없거든요. 한: 그게 바잉파워도 있어요. 그리고 양이 많아야 연간 2억5000만대, 3억대 정도로 해야 이렇게 부품을 해야 사 올 때도 물건을 좀 깎을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시장에서 배추를 사도 10개를 사는 사람하고 1개를 사는 사람과 어떤... 이: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한: 차이는 있죠. 그런 바잉파워에 대한 것. 근데 애플 얘기를 하셨으니까. 작년에 애플이 2억대가 조금 안됐고 전년도 대비. 원래 2억대가 조금 넘었었는데 올해도 2억대가 조금 안되는 수준으로 되고 있는데 내년에 SA에서 예상하는 건 2억3500만대 정도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아무튼 비싼 제품을 잘 팔고 있는 게 애플이고. 그건 애플은 애플만의 영역을 계속 구축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고. 애플을 제외하고 나면 어쨌든 삼성과 화웨이의 출하량 경쟁이었는데. 이런 가정을 해봅니다. 미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이 팔렸다고 한다면 아마 분기 기준, 연간 기준으로는 이미. 이: 이미 뒤집혔어야 되는 게 정상이겠죠. 한: 정상이라고 얘기하면 좀 기분 나쁠 수 있지만 이미 뒤집혔을 수도 있다. 지금 미국의 제재가 없었다고 한다면 올해 화웨이가 2분기에는 삼성전자를 앞섰으니까 그 기세를 몰아서 계속 마케팅을 하고 출하량을 늘려가다 보면 올해 연간은 힘들었겠지만, 내년 연간으로는 (출하량 기준) 연간으로 삼성전자를 누를 수도 있었단 말이죠. 근데 지금은. 하여튼 삼성전자는 운이 좋다. 최근에 버라이즌하고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버라이즌 향 7.9조원 장비. 한국에서 통신장비를 수출한 단일 건으로 역대 최고치라고 그래요. 물론 버라이즌은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반사이익 이런 것과 전혀 관계가 없지만 이런 걸 레퍼런스로 삼아서 유럽 시장으로 갈 거란 말이죠. 화웨이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서. 이게 통신 분야에서는 그래서 화웨이라는 추격자 혹은 장비 분야에서는 선도를 했던 회사니까. 쫓아가는 입장에서는 되게 좋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구요. 이: 중국 내에 화웨이를 대신할 수 있는 경쟁자들도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부부가오(步歩高·BBK)그룹에 오포, 비보, 원플러스 삼형제가 있는데. 그중에 오포와 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거든요. 오포 같은 경우에 내년에 1억4300만대, 비보 같은 경우에도 1억4000만대에 육박을 하게 되고요. 샤오미 같은 경우에는 1억6600만대. 한: 내년에 예상하고 있다는 거죠? 이: 그정도로 내년에 예상을 하고 있는데. 특히 샤오미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동유럽 시장에 진출해서 시장점유율이 TOP5 안에 2~3개 제품이 들어와 있을 정도로 기세가 굉장히 대단하고 또 샤오미 제품의 재밌는 특징이 있습니다. 화웨이는 하이실리콘이라는 반도체 자회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게 문제가 좀 많이 됐었는데 샤오미는 철저하게 퀄컴파입니다. 한: 그래요? 이: 퀄컴 제품을 대놓고 쓴다고 얘기를 많이 하고 심지어 삼성전자 아이소셀(ISOCELL) 같은 1억화소 제품을 쓴다고 대놓고 얘기할 정도로. 한: 부품소싱을 여기저기서 많이 하죠. 이: 근데 퀄컴이 미국회사이고 샤오미가 뜨면 뜰수록 퀄컴 칩이 잘 팔리는 이런 현상도 같이 발생을 하게 되는 거죠. 한: 오늘 날짜가 9월 9일입니다. 근데 오늘 자 신문에 삼성, 하이닉스에서 D램 공급도 거래를 중단한다. 미국의 제재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건 예정되어있었던 것이고 또 범용제품을 만약에 그 외에 제3자에게서 공급받는 부품도 미국의 기술이 들어가있을 경우에는. 그게 조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메모리 같은 것도 범용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 그럼요. 한: 만약에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AP를 못 만드는데. AP가, 모바일 D램은 AP 위에 적층해서 패키징을 해서 올라가니까 그게 TSMC가 종료가 되면 어차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D램이 화웨이 쪽에서 안 들어가는 것만큼 아까 얘기하신 샤오미, 오포, 비보 쪽으로 물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그 시장이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다, 화웨이로 가는 물량이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다. 다른 회사로 가는 거라서 전체 시장에는 그렇게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일부 내부의 서플라이체인이 바뀔 수도 있긴 하겠지만. 이: 특히 서플라이체인 중에 화웨이가 그렇게 물량이 빠지게 되면 예를 들어서 배터리보호회로의 아이티엠반도체의 중국 최대고객 중에 하나가 화웨이거든요. 1억대 이상이 빠지게 되는 거니까 그만큼의 배터리보호회로나 다른 국내 협력사들도 있을 것 아닙니까? 한: 지금 화웨이 향으로 부품을 만드는 국내 기업들이 있어요. 팹리스 업체들도 있고 모듈을 하는 회사들, 유리를 가공하는 J사 이런 업체들을 보면 거기는 안 좋죠. 거기랑 화웨이랑 관계가 좋았었는데 화웨이가 물량이 반토막이 나면 협력사들도 실적이 좋지 않을 것 같다 정도는 우리가 쉽게 예상할 수 있겠죠. 이미 나와 있는 것들이니까요. 매출 비중이 50~60% 정도 되는 회사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회사들은 좋지 않다라는 것은 뻔히 볼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네요. 이: 그나마 아이티엠반도체 같은 경우는 화웨이 다음에, 화웨이를 뚫게 되면 오포, 비보는 자연스럽게 뚫린다고 하더라고요. 중국 시장에서. 거기도 고객사를 확보해둬서 오포, 비보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니까 화웨이 물량이 빠진 것만큼 다른 중국 메이커들한테 그만큼 드라이브를 많이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죠.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