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역설... MPU 시장 반등
재택근무로 인한 PC 교체수요 증가로 CPU 매출 확대
올해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PU는 PC 및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와 시스템온칩(SoC) 형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을 포함하는 제품 분류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학습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PC, 서버, 태블릿 등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MPU 시장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79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MPU 시장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2.4% 역성장한 바 있다. IC인사이츠는 내년 MPU 매출이 올해보다 8.8%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86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MPU 시장에선 전통 PC에서 대부분 활용하는 x86 아키텍처 기반 제품이 전체의 약 49%(386억달러)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용 MPU의 경우 비중이 3%(23억 달러)로 예상됐다. 대부분 ARM 기반 SoC(system-on-chip) 프로세서다. 올해 스마트폰용 MPU는 전년 대비 3% 감소해 209억 달러가 예상된다. 전체 MPU의 26%를 차지한다. PC 수요는 늘었으나 스마트폰은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에 차질이 빚어졌다. 다만 오는 4분기부터는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IC인사이츠는 설명했다.
임베디드 MPU는 올해 전년 대비 5% 증가한 167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MPU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다. 임베디드 MPU는 주로 네트워크 통신장비(9.4%), 산업 및 의료(5.8%), 소비자제품(2.4%), 컴퓨터주변장치(1.9%), 오토모티브(1.1%) 순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