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이트 "밀리미터웨이브 분야 50년 이상 연구 축적”

최준호 키사이트코리아 사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밝혀

2020-09-17     이종준 기자
최준호

최준호 키사이트코리아 사장이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휴렛팩커드(HP) 시절부터 50년 이상 밀리미터웨이브(millimeter) 분야 연구를 축적해왔다"며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의 본사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Santa Rosa)는 전세계 밀리미터웨이브의 메카라고 불리는 곳"이라고 말했다. 키사이트의 전신(前身)은 HP의 계측장비사업부문이다. 

밀리미터웨이브는 그동안 주로 군용 주파수였다. 5세대(5G) 이동통신의 출현으로 민간 영역으로의 대폭 확대가 예정돼 있다. 

최 사장은 "군용 분야는 키사이트의 기본 영역"이라며 "다른 여러 회사들은 밀리미터웨이브에 관련된 작업을 그동안 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축적된 노하우가 글로벌로 봤을때 부족하다"고 했다.

밀리미터웨이브는 밀리미터단위 파장대 주파수를 말한다. 30GHz 주파수의 파장은 10밀리미터(mm)다.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파장은 짧아진다. 30GHz부터 300GHz(1mm 파장)까지가 밀리미터웨이브 대역에 해당한다. 

5G에서 통상 밀리미터웨이브라고 부르는 영역은 주파수영역2(FR2, Frequency Range)를 지칭한다. FR2의 범위는 밀리미터웨이브를 일부 포함한 24GHz부터 100GHz까지다. 현재 밀리미터라는 이름으로 일부 상용화된 5G 주파수인 28GHz는 엄밀하게 따지면, 밀리미터웨이브가 아닌 FR2다.  

최 사장은 "현재 상용화된 5G는 FR1이라고 하는, 과거 4G와 공유하는 테크놀로지를 많이 쓰고 있다"며 "5G의 주류는 28GHz, 39GHz 등 FR2 밀리미터웨이브의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FR2 서비스는 내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FR1은 6GHz 이하 주파수를 가리킨다.

FR1과 FR2의 주파수 특성은 현격히 다르다. 계측 분야에서도 이전과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키사이트코리아에서 5G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유영준 상무는 "밀리미터웨이브에서는 선을 연결해서 테스트하는게 불가능하다"며 "반드시 무선으로 측정하는 OTA(Over The Air) 방식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OTA 측정 방식이 예전에는 굉장히 힘들었는데 키사이트가 '컴팩트 안테나 테스트 레인지(CATR, Compact Antenna Test Range)'를 개발하면서 챔버에서 측정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군용 시장에서부터  OTA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키사이트는 올해 중순 밀리미터웨이브용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패스웨이브 디자인 2021'을 출시했다. 유 상무는 "밀리미터웨이브로 가면서 테스트 자체가 어려워져는 경우도 있다"며 "시뮬레이션이 점점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계측업체와 차별화되는 장점"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