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파이브 돌격, RISC-V 기반 PC 10월 공개

FPGA 이어 PC 시장으로 확대

2020-09-18     이나리 기자
ARM 대항마로 불리는 리스크파이브(RISC-V) 코어 적용처가 PC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을까. RISC-V 상용 코어를 공급하는 사이파이브는 10월 27일에 개최되는 '린리(Linley) 가상화 프로세서 컨퍼런스'에서 첫번째 RISC-V 기반 PC를 공개할 계획이다.  2010년 공개된 RISC-V는 누구나 로열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하드웨어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ISA)다. 2015년 설립된 사이파이브는 RISC-V ISA를 기반으로 상용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IP를 공급한다. ARM 코어 대비 높은 전력 효율성과 유연성,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RISC-V 코어는 메모리 저장장치와 사물인터넷(IoT) 시장 중심으로 사용돼 왔다. 이번에 발표로 RISC-V가 고사양 컴퓨팅 기기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PC에는 사이파이브의 새로운 FU740 시스템온칩(SoC)이 탑재된다. FU740는 이기종 믹스매치 코어가 들어있어 PC로 확장이 용이하다. 개발자는 FU740 프로세서에서 베어 메탈(bare metal)과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RISC-V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베어 메탈은 운영체제 간섭 없이 하드웨어를 직접 구동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RISC-V는 최근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영역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FPGA는 용도에 맞게 회로를 다시 새겨 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비 메모리 반도체다. 일반 반도체에 비해 가격이 비싼편이며 주로 항공, 자동차, 방위, 통신 분야에 쓰인다. FPGA에 RISC-V가 적용되면 ARM 코어를 품고 있는 제품 대비 비용 절감 효과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칩은 RISC-V가 최초로 적용된 폴라파이어(제품명) SoC FPGA을 출시했다. 이달 17일부터는 RISC-V 기반 FPGA 개발 보드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크리스 래트너 사이파이브 플랫폼 엔지니어링 사장은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새로운 RISC-V 프로세서 코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향후 목표를 말했다. 업계에선 지난 14일 엔비디아의 ARM 인수 발표가 RISC-V 진영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소 규모 팹리스 업계는 ARM IP 라이선스 가격이 비싸고 한번 정해진 IP를 중간에 변경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호소했었다. 다만 RISC-V가 단기간에 ARM의 점유율을 빼앗아 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사용했던 IP를 단숨에 변경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