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헤드폰 '에어팟 스튜디오'에 UWB 칩 'U1' 탑재 전망

초광대역통신(UWB) 기반 위치추적 지원

2020-09-21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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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처음으로 출시하는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스튜디오'에 초광대역통신(UWB:Ultra-wideband) 칩 'U1'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U1은 애플이 자체 설계한 반도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애플 정보 사이트 맥루머는 에어팟 스튜디오 스팩을 일부 발표했다.  U1 칩은 초광대역 기술에 기반한다. UWB는 500메가헤르츠(MHz) 이상의 점유 대역폭을 차지하는 무선 전송기술이다. 무선기술 저전력 블루투스(BLE)와 와이파이(Wi-Fi) 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정확한 위치를 검출한다. 현재 블루투스 기술은 약 1m의 위치 정확도를 제공한다. 반면 UWB는 최대 30cm의 오차 범위 안에서 물체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500Mbps의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고화질, 고음질 동영상 정보의 기기 간 전송이 원활하다.  기존 헤드폰은 R(오른쪽), L(왼쪽) 방향에 맞춰서 착용해야 했다. 에어팟 스튜디오에 적용되는 U1 칩은 헤드폰의 왼쪽, 오른쪽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시켜 주는 기능이 예상된다. 착용 방향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애플의 파인마이(Fine My) 앱을 통한 헤드폰 위치 추적 기능도 지원될 전망이다. 파인마이 앱은 기존 나의 아이폰 찾기와 나의 친구 찾기를 통합한 개인 소지품 추적 기능이다.  U1 칩은 지난해 아이폰11과 아이폰11프로에 탑재되며 처음 공개됐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아이폰 SE에는 탑재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5일 공개된 애플워치 시리즈6에 다시 탑재되면서 주목 받았다.  애플은 단순한 위치 추적 기능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환경 제공을 목표로 한다. 애플 스마트폼 플랫폼 홈킷에 U1 칩이 적용될 경우 더 정확한 가정용 IoT 기기 제어가 가능해질 것이다. U1 칩과 증강현실(AR) 기술과의 결합도 기대된다. UWB 기술은 사물의 공간적 관계를 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키로 집 현관문을 열거나 자동차 문을 여는데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지난 8월에 출시한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 UWB 솔루션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사용된 UWB 칩은 NXP의 제품이다. UWB를 활용한 위치추적과 AR 기능 제공이 목적이다. 업계는 U1칩이 아이폰11에 이어 아이폰12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12와 에어팟 스튜디오는 오는 10월 또는 11월 중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