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갤럭시S20 FE 1000만대 초반 생산계획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반등 핵심 모델…오는 23일 언팩 행사 예정

2020-09-21     이종준 기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올해 갤럭시S20 팬에디션(FE, 가칭) 생산 계획량이 1000만대 초반인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갤럭시S20 FE는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반등의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0 FE를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S20 FE는 올해초 출시된 갤럭시S20시리즈의 보급형 파생모델이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모델을 대상으로 언팩 행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언팩 행사 주제는 '모든 팬(for Every Fan)을 위해서'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중국 화웨이에 처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미국 정부가 전세계 기업을 상대로 화웨이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을 차단 조치하면서,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탈환이 유력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에서 화웨이가 19.7%를 기록해 삼성전자(19.1%)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는 삼성전자가 24.5% 점유율로 1위를 재탈환 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웨이의 3분기 시장점유율 13.9%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와 두 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출하량 톱10 스마트폰에 1개 모델만을 이름 올렸다. 작년 같은기간 톱10 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절반인 5개를 차지했었다. 올해 상반기 중저가모델 '갤럭시 A51'의 출하량이 1140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3770만대가 출하된 애플 아이폰11이다. 아이폰의 보급형 파생모델인 아이폰SE의 출하량은 870만대를 기록해 5위로 조사됐다. 갤럭시S20 FE의 출고가는 80만-9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갤럭시 A51(57만원2000원)과 아이폰SE(64GB, 55만원)는 모두 50만원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51이나 아이폰SE 보다 다소 높은 가격으로 비슷한 판매대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중점으로 한 언팩 행사를 지난달 열었다. 이달초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 언팩 행사이후 한달도 되지 않아, 갤럭시S20 FE 언팩을 이달말 개최 예정이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대표 전략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가장 앞선 폴더블 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연달아 3번 언팩 행사를 여는건 이례"라며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참패를 만회하려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