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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내년 1분기 '애플용' E6-3 투자 본격화

내년 2~3월께 장비 본격 발주 예상 E6-3 라인 양산 가동은 2022년 기대

2020-09-22     이기종 기자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내년 1분기에 애플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추가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생산라인 E6-3 양산 가동 시점은 2022년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2~3월께 E6-3 라인용 장비 발주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기 파주 사업장 내 E6-3 라인은 E6-1 및 E6-2에 이은 3단계 투자다. 이곳에선 애플에 납품할 중소형 6세대(1500x1850mm)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가 E6-1과 E6-2에 이어 E6-3 라인까지 양산 가동하면 애플에서 더 많은 OLED 패널 물량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A는 "LG디스플레이는 E6-3용 후공정 장비를 협력사로부터 내년 9월께 납품받는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다"며 "장비 제작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3월 전후로 LG디스플레이가 협력사에 장비를 발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 규모는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 2017년 투자가 중단된 E6-3에는 이미 일본 캐논토키의 유기물 증착장비가 들어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E6-3용 봉지(Encap·유기물을 수분과 산소에서 보호) 공정 장비를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 9월에 E6-3 라인 설치를 마치면 E6-3 양산 가동 시기는 2022년으로 전망된다. 장비 설치 후 생산수율 확보까지 보통 1년이 걸린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B는 "E6-3가 기존 E6-1 및 E6-2와 장비 구성이 비슷하고 규모가 같아 양산 시점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밝혔다. E6-3 라인까지 설치하면 E6 전체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량은 원판 투입 기준 월 3만장에서 월 4만5000장으로 늘어난다. 라인별 생산량은 각각 1만5000장이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도 아이폰 OLED 패널을 기존 E6-1 및 E6-2 라인에서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아이폰 OLED 패널을 지난해 500만대의 네 배인 최대 2000만대까지 납품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도 더 많은 물량을 납품할 수 있었지만 일부 불량이 발생해 500만대에 그쳤다. 올해는 수율이 개선됐다.

앞서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현재(7월)까지 E6-3 라인에 1만5000장을 추가 확장하는 것은 정해진 바도 없고 추가적인 1만5000장 투자 콘셉트는 진행 중인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추격 중인 중국 BOE는 이달부터 아이폰 OLED 패널 품질 승인에 재도전한다. 결과는 연말께 나온다. BOE는 상반기에 애플로부터 인증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