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직접 밝힌 배터리 혁신 5가지
2030년 3TWh 달성 목표
1 자체 배터리 생산 공식화
그동안 테슬라는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이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자체 배터리 생산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장은 아니다. 2022년부터 이뤄질 계획이다. 생산할 배터리는 46800 규격 원통현 배터리(지름 46㎜, 높이 80㎜)다. 현재 테슬라 전기차에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는 21700 규격(지름 21㎜, 높이 70㎜)이다. 에너지 밀도 5배, 출력 6배, 전기차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6%가 상승했다.
2 전기차 대중화 핵심은 '가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배터리 가격 하락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현재 배터리 팩 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135달러 수준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낮아졌지만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와 경쟁하려면 kWh당 가격이 100달러 이하가 필수적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설계하고 활성화(포매이션)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 원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2023년까지 kWh당 100달러 이하, 2025년 60달러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다.
3 양·음극재 신소재 적용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올려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하이니켈 기술을 소개했다. 알루미늄을 더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다. 일각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예상했으나 기존과 마찬가지로 삼원계 배터리 기술을 사용한다. 구체적인 니켈 함량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코발트 사용량을 줄이고 양극재 공정에 필요한 물을 재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4 유니바디 구조 플랫폼
일종의 모듈이 없는 배터리다. CATL이 개발한 셀투팩(CTP:Cell To Pack)과 비슷한 개념이다. 더 많은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기 위해 플랫폼을 바꿨다고 보면 된다. 새로운 합금을 적용해 한 번에 배터리가 탑재될 공간을 생산한다고 보면 된다.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차량 뼈대를 프레임에서 모노코크로 바꿨다면 이해하면 된다.
5 보급형 전기차와 완전자율주행
테슬라는 올해 전기차(EV) 출하량 전망치를 최대 51만4500대로 예상했다. 올해초 제시한 50만대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36만7500대)에서 40% 가량 성장한 것이다. 2만5000달러 저가형 전기차 생산 계획도 밝혔다. 2022년 출시할 계획이다.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도 공개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빠르게 1개월 후에 완전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테슬라 자율주행 사고율은 0.3%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