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내 골드색상 '갤럭시Z 폴드2' 업그레이드 모델 생산

중국 시장전용 '심계천하' 모델…생산명은 '빅토리(Victory)'

2020-10-04     이종준 기자
갤럭시Z
삼성전자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중국 시장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 '심계천하(情系世间)'의 13번째 모델로 골드 색상 '갤럭시Z 폴드2' 업그레이드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생산명은 '빅토리(Victory)'다. 삼성전자는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国内 中国移动, ChinaTelecom)과 합작해 2008년부터 매년 심계천하 제품을 출시해왔다.  지난해 심계천하 모델인 'W20'은 같은해 9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5G'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 채택 등 부품과 내부설계가 개선됐다. 색상은 화이트였다. 심계천하 W20 가격은 국내 갤럭시 폴드 5G의 출고가(239만8000원)보다 100만원이상 비싼 1만9999위안(343만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 폴드 5G의 AP는 스냅드래곤 855였다. 실버와 블랙 색상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심계천하 모델 W21에 '갤럭시Z 폴드2'의 골드 색상 업그레이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갤럭시폴드의 후속작 갤럭시Z 폴드2를 출시했다. W21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Z 폴드2와 색상뿐아니라 생산명부터 다르다. 갤럭시Z 폴드2의 생산명은 'F2'다. 생산명이 바뀌면 내부 설계와 부품이 달라진다. '갤럭시Z 폴드2 톰 브라운 에디션'의 생산명은 갤럭시Z 폴드2와 같다. 갤럭시Z 폴드2와 비교해 색상만 다르다. 갤럭시Z 폴드2 색상은 브론즈와 블랙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008년부터 매년 변함없이 심계천하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크게 변했다. 2013년 당시 20% 전후 점유율을 기록한 이래 하락을 거듭하다 2017년이후부터 지금까지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华为最新, Hawei)가 삼성전자와 첫 폴더블 스마트폰 기술을 경쟁하고 시장점유율에서 턱밑까지 삼성전자를 뒤쫓는 등 급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인 갤럭시Z 폴드2를 내놓는 동안,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 전반이 위협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2억40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했던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억9000만대다. 내년에는 3분의 1수준인 5900만대로 급감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W21의 생산량을 3만대로 계획하고 있다. 중국 시장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 W21의 생산명을 빅토리로 명명한데 대해 "삼성전자가 화웨이와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서 승리(Victory)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골드 색상으로 중국 업체가 만들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 중국인이 살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게 곧 승리인 셈"이라고 말했다. 심계천하(情牵八方)는 '마음(心)으로 세상(八方)을 걱정한다'는 뜻이다. 심계천하가 마케팅 대상으로 삼는 사회 지도층의 심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심계천하 브랜드 모델은 그동안 모두 폴더폰이었다. 폴더의 겉과 안에 디스플레이를 각각 배치한 듀얼 스크린 형태였다. 바(Bar) 형태 스마트폰이 일반화한 2010년대에도 비슷한 모습을 유지했다. 지난해 처음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물리적 자판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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