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산업 연대와 협력 협의체' 발족...산업부

"노광기 등 장비 개발에 삼성·LG 수요 기업으로 참여" 제11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서 유공자 32명 포상

2020-10-05     이기종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패널 기업의 상생 협력을 위한 '디스플레이산업 연대와 협력 협의체'를 발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8년 구성된 민관 공동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로 분리하고, 디스플레이 업계 30여 기관 참여로 개편해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패널 기업과 에스에프에이, 덕산네오룩스 등 소재부품·장비 업체 6곳이 대표로 참여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협의체 운영을 지원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협의체 발족식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발표한 '연대와 협력 산업전략'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산업 생태계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쟁국 추격과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영향 등에 직면한 디스플레이 산업은 패널 기업 간 연대, 패널 기업과 소부장 기업의 협력만이 글로벌 1위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족식에서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기존 상생프로그램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향후 연대와 협력 과제를 제시했다. 협회는 △노광기·이온주입기 등 핵심장비 개발 △대·중견·중소기업 상생형 사업재편 소부장 성능평가·사업화 지원 △산학연 연대 퇴직인력 활용 방안 등을 네 가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노광기·이온주입기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장비"라며 "국내 중견·중소 장비업체가 도전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수요 기업으로 공동 참여해 성능 평가 및 사업화까지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의체 발족식에 이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주관으로 제11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혁신기술·제품 상용화 또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로 매출·수출 확대에 기여한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32명에게 포상했다. 은탑 산업훈장은 롤러블 디스플레이 폴리이미드(PI) 기판 장비를 개발한 김민호 나래나노텍 회장이 받았다. PI 기판 장비 개발로 세계 최초 롤러블 TV 출시에 기여했다. 지난해 IT 패널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한 민융기 LG디스플레이 전무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역대 최대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에 기여한 박진우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홀 디스플레이 형성장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최형섭 원익IPS 전무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택근 SK머티리얼즈 팀장 등 10명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소재부품·핵심장비 국산화에 기여했다. 코로나19로 행사에는 디스플레이 산업발전 유공자, 수여자, 협회 임원사 등 50여명만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