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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형 갤럭시S에 中ATL 배터리 탑재

갤S9 이후 2년만에

2020-10-06     이수환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선보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 초도 물량에 중국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 회사 배터리가 삼성 전략 스마트폰에 쓰이는 건 갤럭시S9 이후 2년만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TL은 갤럭시S21에 사용될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기본 모델뿐 아니라 플러스, 울트라 모델용 제품도 생산 중이다. 제품군 전체 배터리를 담당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 4800mAh, 5000mAh 세 가지로 공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러스 모델 배터리 용량이 조금 늘어났다.

지난 몇 년 동안 ATL은 갤럭시A·M과 같은 중저가 모델 위주로 배터리를 공급했다.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인 BYD와 물량을 나눠 맡았다. 주로 생산자개발생산(ODM)용 제품이 대상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연쇄 발화 사태 이후 ATL을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배제했다. 대신 삼성SDI 비중을 늘렸다. LG화학 배터리 셀에 이랜텍, 알머스(구 영보엔지니어링), ITM반도체 등 패키징 업체를 통해 제품을 확보하는 등 조달처 다변화 노력을 했다.

ATL 배터리를 사용한 것은 원가절감 차원으로 보인다. 갤럭시S9의 경우 초도 물량이 아닌 추가 생산분부터 반영이 이뤄졌다.

업계 전문가는 "ATL 전 세계 소형 파우치 배터리 시장에서 삼성SDI, LG화학과 견줄 정도로 영향력이 높다"며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ATL 배터리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ATL은 삼성SDI(28.4%), LG화학(19.5%)에 이어 3위(17.1%)에 올랐다.

업계에선 LG화학도 갤럭시S20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셀을 공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수년 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용 배터리 셀을 생산했다. 주로 중저가 제품이 대상이었다. 갤럭시S10부터 플래그십 제품을 맡기 시작했다. 갤럭시노트10 배터리 셀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