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이닉스 전 임원, 中정부와 글로벌파운드리 공장 인수 추진
2020-10-06 장현민 PD
<자막원문>
한: 디일렉 한주엽입니다. 오늘 이종준 기자 모시고 중국 반도체 얘기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한: SK하이닉스. 그전에 하이닉스반도체 시절에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최진석 전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이 중국에서 어떤 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지방정부와 함께 글로벌파운드리가 짓다 만. 공장 외벽은 다 완성된 것 같은데.
이: 착공을 했지만 가동을 안 한 공장.
한: 가동을 하기로 했는데 안 한 공장. 글로벌파운드리의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중국 현지에서 나왔어요. 어디서 보도가 나왔습니까?
이: 일단은 ‘아이지웨이(爱集微)’라고 이쪽에서 지금 현재로는 최초보도로 보입니다.
한: 반도체를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인가요?
이: 반도체도 하고 여러 가지를 마치 연합뉴스처럼 팩트를 기반으로 하고 보도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마치 통신사처럼.
한: 전자 부품 쪽이죠?
이: 전자 부품 전반으로 그렇습니다.
한: 저희하고 비슷한 매체라고 봐야겠네요.
이: 그쪽에서 디일렉을 인용 보도도 많이 했습니다. 한국과 관련되서.
한: 실력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쪽 얘기를 주로 많이 다루는 건데.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글로벌파운드리의 어디 공장을 어디랑 어떻게 인수를 하려고 했다는 보도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이: 글로벌파운드리가 청두 쓰촨성의 성도죠.
한: 성도. 옛날 촉나라.
이: ‘성도’라는 말이 그런 뜻도 있고 ‘청두(成都市)’를 읽으면 ‘성도’가 되고 쓰촨성의 성도. 우리나라로 치면 도청 소재지. 그게 이제 청두입니다. 청두시에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2017년에 팹을 짓는다고 했었고.
한: 실제로 지었죠.
이: 착공도 했는데 올해 5월부터 가동 중단, 사업 중단을 밝히면서 현재.
한: 놀고 있죠?
이: 그렇게 보입니다.
한: 거기를 지금 인수하겠다고 하는데 그럼 어디랑 하는 겁니까?
이: 글로벌파운드리 청두 팹의 지분 관계는 현재도 청두시와의 합작 법인이라서 글로벌파운드리 51% 청두시가 49%입니다.
한: 이미 청두시가 반이 조금 안되는 지분을 갖고 있네요. 나머지 51%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거잖아요?
이: 그렇게 보입니다.
한: 그렇게 보이는 거죠. 지금 그런 숫자는 안 나왔는데. 지금 그래서 청두시와 아까 말씀드렸던 하이닉스반도체 출신에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최진석 전 부사장이 있는 회사가 합작사를 만드는 거죠?
이: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 이름이 뭡니까? 그 회사는.
이: ‘청두가오전(武汉高真新材料技术)’이라고 해서.
한: 우리나라 말로 하면?
이: 우리나라 말로 하면 ‘성도고진과기’입니다.
한: 과학기술. 성도고진과학기술. 거기는 청두시하고 이 회사하고 지분율이 어떻게 돼요?
이: 여기는 6대4 비율입니다. 6이 청두시 측입니다. 4는 진세미(Jinsemi, 真芯(武汉)半导体器件)라고 예전에 많이 보도된 적이 있어서 아실 텐데. 최진석 전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진세미가 40%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그 합작사가 나머지 글로벌파운드리가 가동하려다가만 그 공장의 남은 지분 51%를 가져오겠다. 아직 가져온 건 아니고 가져오겠다는 보도가 나왔고 보도가 나왔는데 지금 D램을 만들겠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왔단 말이죠.
이: 네 그렇습니다.
한: 왜 그렇게 보도가 나온 겁니까?
이: 중국 보도에 따르면 진세미에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특허를 봤을 때 D램 쪽이 아닌가라고 해서 보도가 나왔었고.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기자지만 보고 싶은 게 보일 때가 있을 텐데 아무래도 중국에서는 현재 D램 쪽이 가장 많이 뒤쳐져 있다 보니까 기술로 봤을 때. 그런 희망 섞인 보도로 나왔습니다.
한: 실제로 저희가 파악을 해보니까 D램 쪽보다는 다른 쪽이라면서요?
이: 그렇습니다.
한: 어디 쪽입니까?
이: 이 팹 자체가 처음에 착공이 될 때부터 파운드리팹으로 착공이 됐는데 그 파운드리에서도 고난도 공정이 아닌 100나노미터(nm) 초반대, 130나노~180나노 이런 공정으로 애초부터 짓게끔 설계가 된 팹이라서 하더라도 파운드리를 할 것 같습니다.
한: D램을 하기에는 쉽지 않겠네요. 그렇게 디자인이 되어 있으면 19나노, 10나노대 이렇게 하고 있고 중국에 이노트론? 창신메모리라고 합니까?
이: 네.
한: D램을 한다고 하는데 거기도 19나노를 생산한다고 언론에 엄청 기사가 많이 나왔었는데 사실 확인해보니까 21나노였어요. 수율도 되게 안 좋고 어려워서 굉장히 저가 시장에 많이 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튼 이 팹 자체는 디자인은 그렇게 되어 있다는 거군요.
이: 그렇습니다.
한: 낮은 공정의 어떤... 숫자가 낮은 공정일수록 좋은 건데 조금 100나노대 이 정도면 노후공정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MCU(마이크로컨트롤러)나 이미지센서 기타 등등의 제품들을 만들 수 있는 공정인 것 같네요.
이: 애초에 글로벌파운드리가 중국에 대한 기술유출 우려 때문에 그 당시에도 그렇게 첨단의 못 끼는 공정으로 여기다가 짓는다고 했었습니다.
한: 물론 그때야 그랬지만 지금 SMIC 같은 데를 보면 14나노 이런 것도... 물론 미국의 제재로 어떻게 될지 굉장히 불확실해졌지만, SMIC도 실력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서 글로벌파운드리만큼은 아니겠지만 조금 파운드리 쪽은 중국 쪽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이쪽에 파운드리를 하겠다고 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청두가 일단 돈이 많고, 돈이 많다 보니까 현재 이쪽에 하이테크라고 하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도 이미 투자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한: BOE 팹 이런데도.
이: 그렇습니다. BOE의 비교적 최신 팹이고 (OLED 팹 가운데) 가장 잘 돌아간다고 할 수 있는 6세대 OLED 팹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중국이 전반적으로 땅이 크다 보니까 한 곳에 전반적으로 생태계를 꾸리려고 하는데. 팹리스 업체도 많다고 하고 그렇기 때문에 파운드리는 당연히.
한: 파운드리 고객사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는 건데. 근데 대단하네요. 지금 보도에 나온 걸 보니까 굉장히 구체적으로 직원 숫자나 이런 것들도 진세미라는 회사에 대해서 직원 숫자나 이런 것도 나와 있는 것 같은데. 몇 명이라고 나와 있습니까?
이: 중국의 기업들도 워낙 많으니까.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보면 171명으로 나와 있는데.
한: 그게 다 한국인인지는 모르죠?
이: 그렇습니다.
한: 그런데 지금 최진석 전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 말고도 다른 분도 계신다면서요?
이: 다 SK하이닉스 출신이죠.
한: 전 하이닉스 반도체.
이: 한성규, 고요환 전 하이닉스반도체 전무도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한성규 전 하이닉스반도체 전무 같은 경우는 파운드리 M8에서 파운드리 사업도 하셨던 분이고 고요한 전 전무라는 분은 뭘 하셨던 분입니까?
이: 낸드 쪽을 좀 더 하셨던 걸로 보이는데 중국 매체에서는 “D램도 전문가다”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한: 바람이 조금 섞여 있는 게 아닌가. “D램을 할 거다”라는 식으로 보도가 나왔던 것 같은데. 단순하게 그냥 그것이 인수하는 것만으로 그 라인을 뒤집어서 D램을 생산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바람일 수 있겠네요.
이: 돈 많은 정부 혹은 시가 돈을 대고 기술을 끌어들여서 자신들의 땅에다가 그런 생산 기지를 넣는 이런 것들을 그동안 여러 산업군에 많이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동안은 꽤 성공적이었는데 반도체 특히 D램 쪽은 중국이 좀 실패한 사례들도 있고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한: 예전에 폭스콘이라는 회사도 중국 주하이시에서 프로젝트. 그것도 파운드리였습니까? 하여튼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했는데 그것도 회장이 총통선거를 나가면서 다 물거품이 된 것 같고. 글로벌파운드리 같은 경우도 굉장히 많은 돈을 투입하겠다고 했는데. 글로벌파운드리 회사 자체가 조금 요즘 어려워졌기 때문에 공장을 짓다 말고 방치상태로 놔둔 거를. 저도 여기저기 들어보니까. 청두시 쪽에서는 이걸 어떻게든 운영사를 찾아야 하는데 그래서 삼성도 보고 갔다고 그러는 것 같고 타워재즈라든지 기존에 파운드리 회사들도 보고 갔다고 했는데 뭐가 잘 안된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시 정부가 돈을 태워서 운영하는 사람들을 한국 사람들을 잇는 이쪽 조직을 섭렵했다고 해야 합니까?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해야 합니까? 한 것 같은데. 이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네거티브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또 다르게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는데. 일단 지금 기존에 중국 내에 반도체 기술이 없으니까 결국은 다른 나라에서 기술자들을 데리고 와야 하는데 그전에는 대만 혹은 일본 쪽 사람들이지 않았습니까? 대만 쪽 사람들이 많이 가서 일하고 있었죠?
이: 푸젠진화라고.
한: 미국에 뚜드려 맞은 그 회사.
이: 지금 현재 화웨이까지 미국의 제재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꽤 점진적으로 됐었고 대표적인 게 푸젠진화였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한: 거기가 원래 대만에서 마이크론(Micron)의 기술을 갖고 푸젠진화에 가서 뭘 하다가 마이크론이 미국에서 소송을 걸어서 결국은 지금 장비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는데. 또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어요. 이노트론(CXMT, 현 창신메모리) 같은 경우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가 되고 있지만, 정식으로 제대로 양산이 되고 나면 그때 제재를 가하지 않겠냐. 그럼 큰일이 나는 게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만 사람들이 거기에 많이 가서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 그렇죠. 푸젠진화 같은 경우는 어쨌든 잘 안됐고 그러다 보니까 중국에서도, 근데 중국이 디스플레이를 봐도 그렇고 여러 가지 선진국들로부터 기술자들을 많이 유치했는데. 결국에는 일본하고 대만으로 갔다가 우리나라 기술자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진세미가 글로벌파운드리 팹을 중국과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인수해서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운영한다고 하면 중국 쪽으로 넘어가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좀 드네요.
이: 아무래도 여러 가지 네트워크가 마련이 되어 있으면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죠.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