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3000억원…시장 기대치 대폭 상회

부품‧완성품 사업 호조 7분기 만에 영업익 10조원대

2020-10-08     이수환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에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6%,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0.9%, 전년 동기 대비 58.1%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당초 예상치는 매출 63조원대, 영업이익 10조원대였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웃돈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이유는 완성품과 부품 사업이 골고루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세대(5G) 스마트폰, TV 수요는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판매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제재에 대비하기 위한 화웨이의 단발성 부품 재고 확보 움직임은 단기로 긍정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이 포함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5조원 중후반, IT모바일(IM)부문 4조원대 후반, 소비자가전(CE)부문 1조원 안팎, 삼성디스플레이에서 3000~4000억원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4분기 전사 실적은 전반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사업이 있는 DS부문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 출시에 따른 IM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10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