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다음달 무선이어폰(TWS) '누구 버즈' 출시

올해 1분기 전세계 TWS 출하량, 작년 동기대비 86% 증가

2020-10-12     이종준 기자
박명순
SK텔레콤이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무선이어폰(TWS:True Wireless Stereo) '누구 버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가격은 10만원 미만으로 생각한다"며 "국내 출시 제품 가운데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TWS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에어팟 유선충전 모델의 가격은 19만9000원, 프로 모델은 32만9000원이다. 올해 8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누구 버즈는 SK텔레콤의 스마트폰 통화앱 'T전화'에 AI 플랫폼 '누구'를 연동할때 사용편의를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한다. 박 유닛장은 "누구 버즈 자체가 주인공은 아니다"며 "누구 버즈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T전화에 탑재된 누구와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 다이렉트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T전화 누구의 기능을 항상 착용하는 무선 이어폰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고도 했다. 이현아 AI서비스사업단장은 "실사용자(MAU:Monthly Active User) 1200만인 T전화와 준비된 AI 비서 누구를 결합해 모바일 영역으로 진입한다"며 "2020년 또 한번의 도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I 플랫폼 디바이스 가운데 급성장하고 있는 TWS를 공략해, AI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자회사 드림어스가 누구 버즈를 생산한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WS 출하량은 작년 동기대비 86% 증가한 438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29% 늘어나 2억대 이상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년 SK텔레콤은 AI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했다. 이 사업단장은 "국내에서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번째 출시였다"며 "네비게이션앱 T맵에 누구를 추가하는 등 작년 기준 누구의 MAU가 700만을 돌파했다"고 했다. 현재 스마트 스피커의 출하량은 감소세다. 올해 1분기 스마트 스피커의 출하량은 작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1460만대로 조사됐다. 스마트 스피커는 주로 IPTV 셋톱박스와 연계돼 판매된다. KT가 SK텔레콤보다 3개월 늦게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출시했지만, 40% 중후반의 높은 IPTV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스마트(AI) 스피커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 조사결과, 2018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 스피커 시장점유율은 KT 기가지니 39%, SK텔레콤 누구 26%였다. SK텔레콤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T전화에 AI 플랫폼을 결합한 여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음성만으로 ▲통화, 문자 수발신과 영상통화 ▲T114 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 기록 확인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녹음된 통화내용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요약해, 검색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