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공개] 아이폰12 탑재 5나노 AP 'A14 바이오닉' 특징은?
118억개의 트랜지스터, 16코어 뉴럴 엔진 탑재
2020-10-14 이나리 기자
애플이 13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통해 공개한 신제품 아이폰12 시리즈에는 5나노(nm) 공정기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4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지난 9월 15일 공개된 아이패드 에어(4세대)에 처음으로 탑재된데 이어 두 번째다.
A14 바이오닉은 애플이 설계한 64비트 ARM 기반 시스템온칩(SoC)이다. 애플 AP 가운데 처음으로 5나노 공정으로 제조됐다. 지난해 출시한 A13 바이오닉과 2018년 출시된 A12는 7나노 공정 기반 칩이었다. 파운드리는 TSMC를 이용했다. 총 118억개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했다. 기존 제품인 A13 바이오닉이 내장한 85억개 트랜지스터수 보다 40% 늘어났다.
A14는 전작인 A12, A13과 마찬가지로 총 6개 코어(CPU)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고성능 코어 2개(파이어스톰)와 배터리 수명을 개선하기 위한 4개의 코어(아이스스톰)가 포함된다. 4개의 그래픽 아키텍처(GPU)가 적용됐다. 이로써 A12 보다 CPU 성능이 40% 개선됐고, 그래픽은 30% 향상됐다. 지난해 A13 발표 당시 이전세대(A12) 보다 성능이 20% 향상됐다고 주장했었다. 이를 바탕으로 A14는 A13 보다 성능이 약 8.3% 향상된 것으로 계산된다.
A14는 신경망 처리를 위해 새로운 16코어 뉴럴 엔진(Neural Engine)이 탑재돼 초당 최대 11조번의 연산을 수행한다. A13의 초당 6000억 연산 수행과 비교하면 거의 두배 빨라졌다. A12 보다는 20배 빨라진 속도다.
CPU에 2세대 머신러닝 액셀러레이터(가속기)를 탑재해 머신러닝 속도가 전보다 10배 향상됐다. 새로운 뉴럴엔진, CPU의 머신러닝 가속기, 고성능 GPU의 결합은 이미지 인식, 자연어 학습, 모션분석 등의 기능을 강화해준다.
한편 애플 AP와 경쟁구도인 퀄컴은 5나노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75'를 스냅드래곤 서밋을 통해 12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또한 5나노 기반 모바일 AP '엑시노스 1080'을 이달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