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두번째 스마트 스피커 '홈팟 미니' 공개
2018년 출시 '홈팟' 대비 가격과 크기 큰폭 낮춰
애플이 두번째 스마트 스피커 '홈팟 미니'를 14일 온라인 신제품 발표회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다음달 16일 출시된다. 2018년초 첫 스마트 스피커 '홈팟'을 출시한지 2년여만이다. 웨어러블·홈·액세서리 사업의 성장세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홈팟 미니 가격은 99달러(약 11만원)다. 2018년 홈팟 출시 당시 가격 349달러(40만원)의 30% 수준 가격이다. 애플은 지난해 홈팟 가격을 299달러(34만원)로 인하했다. 또한 홈팟 미니는 기존 홈팟대비 더 작고 가벼워졌다. 홈팟 미니 무게는 345g으로 홈팟(2.5kg) 대비 7분의 1로 줄었다. 높이는 8cm로 홈팟(17cm)의 절반 수준이다.
애플은 2019년 회계(10월 회계, 2018년10월-2019년9월)에서 그 전까지 '기타(other produtcs)'로 분류하던 제품군을 '웨어러블·홈·액세서리'라고 명명했다. 제품별 매출분류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성장이 최근 정체된 가운데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분야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애플의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매출은 회계연도 기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35%, 41%씩 증가했다. 2019년 매출액은 244억8200만달러(28조원)을 기록했다. 아이패드 사업 매출(212억8000만달러)을 처음 넘어섰다. 애플은 "매출 성장은 주로 무선이어폰 에어팟과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의 매출액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같은해 애플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2% 감소한 2601억7400만달러(297조원)였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 스피커 출하량은 1억2460만대로 전년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위 업체인 미국 아마존(29.9%)과 구글(19.1%)의 점유율이 지난해 전체 시장에서 49.0%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중국 업체의 성장으로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중국 바이두가 전년대비 출하량을 384% 늘려 3위(13.9%)에 올랐다. 4위 알리바바와 5위 샤오미의 점유율은 각각 13.5%, 11.3%로 집계됐다. 중국 업체 3곳 점유율을 더하면 38.7%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