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가장 길고 넓으며 얇은 동박' 한국기록원 인증
4.5㎛ 두께의 1.33m 폭 동박을 나흘간 56.5km 길이로 생산
2020-10-21 이기종 기자
SK넥실리스는 전북 정읍공장에서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가장 길고 폭이 넓으며 얇은 동박 제조'로 국내 최고 기록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SK넥실리스는 이번 인증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을 머리카락 30분의 1 두께로 3박 4일간 끊김없이 생산하는 기술력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SK넥실리스는 지난해 6월 11~14일 두께 4.5마이크로미터(㎛), 폭 1.33m 동박을 56.5km 길이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KRI 한국기록원은 SK넥실리스가 제출한 순도 분석 시험성적서, 제조 및 측정 사진과 영상, 제3자 확인서, 측정 수치 요약보고서, 기록 도전 개요서, 미디어 독립 보강증거 등을 검토한 뒤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했다.
동박은 얇을수록 배터리 고용량화 및 경량화에 유리하다. 넓고 길수록 고객사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얇은 동박을 폭이 넓고 길게 생산하는 것이 기술력이다. 얇을수록 쉽게 찢기고 주름이 생긴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013년 6㎛ 동박, 2017년 5㎛ 동박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지난해에는 4㎛ 동박을 30km 길이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역시 세계 최초다.
SK넥실리스는 올해 초 정읍공장에 4공장을 완공해 연 3만4000톤 생산능력을 갖추고 5~6공장을 착공했다. 2022년 초 6공장까지 완공하면 생산능력은 연 5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해외 진출도 준비한다. 연내 진출 지역을 확정하고 해외 첫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2025년 생산능력을 현재의 3~4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는 "이번 인증에 이어 세계기록위원회, 기네스북 등 세계 최고 기록에도 도전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기술력 자신감을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넘버원 동박제조사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