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3분기 배터리 소재 매출 2.5배 '급성장'
3분기 누적 3334억원, 연간 목표 7000억원
전사 영업익 193억원, 전년비 30.7% 하락
2021-10-22 이수환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소재 사업에 힘입어 지난 3분기 38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 소재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2일 포스코케미칼은 전자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3886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개선됐으나 영업이익은 30.7% 역성장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의 경우 375.6% 높아졌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 요인은 양극재, 음극재 등을 다루는 에너지 소재 사업 덕분이다. 내화물제조정비 부문, 라임케미칼 부문이 실적 개선이 둔화된 것과 달리 에너지 소재 사업은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EV) 생산이 재개됐고 광양 양극재 공장 2단계 본격 가동으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졌다.
매출에서 양극재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2분기 에너지 소재 사업 매출 623억원 가운데 양극재와 음극재 비중은 절반이었다. 이후 양극재 매출 비중이 높아져 이번 3분기는 69%까지 높아졌다. 최대 고객사인 LG화학 공급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양극재 사업은 연산 6만9000톤 증설이 마무리되는 2022년까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수익성 확보 차원에선 양극재는 포스코를 통해 니켈, 리튬 등 원료 내재화로 수급 안정성을 확보한다. 프리커서(전구체)와 같은 중간재 사업도 강화한다. 중국 화유코발트를 통해 전구체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음극재는 회사인 피엠씨텍 원료를 이용한다. 인조흑연 대상이다. 올해 3월 인조흑연 공장 신설을 위해 2177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연산 1만6000톤 규모다. 인조흑연은 코크스를 원료로 3000℃ 이상의 온도에서 만든다. 흑연에 탄소를 코팅하는 천연흑연 제품과 달리 바인더와 혼합 조립한다. 피엠씨텍이 코크스 공급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전사 매출에서 에너지 소재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을 30% 이상인 7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