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장 빨리 5G 28GHz 밀리미터웨이브 통신 테스트

하반기부터 이미 시작…"기업용(B2B) 중심 상용화 검토"

2020-10-26     이종준 기자
SK텔레콤

SK텔레콤이 최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일부 지역 상용망에서 28GHz 밀리미터웨이브(mmWave) 주파수를 활용한 5세대(5G) 이동통신 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5G 기술세미나를 열고 "28GHz 주파수는 기업용도(B2B)가 적합하다"고 발표한 지난달에도 해당 주파수를 이용한 통신을 테스트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역을 사용할 수 있는 '단말(통신모듈)'을 먼저 확보한 덕분이다. KT, LG유플러스는 기지국은 준비됐으나 단말 준비가 상대적으로 늦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탈리아 통신모듈업체 텔릿의 통신모듈로 각 지역에 일부 구축된 28GHz 무선 네트워크 장비와 테스트를 시작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테스트 여부는 영업기밀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다만 B2B를 중심으로 한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서울과 경기 수도권 지역에 국내 삼성전자의 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호남 지역과 영남 지역에는 각각 핀란드 노키아 장비, 스웨덴 에릭슨 장비가 깔려있다.

미국 퀄컴은 지난 22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퀄컴 5G 서밋'에서 우리나라 5G 주파수 사용 현황에 대해 "올해 스마트 팩토리용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 제품이 상용 출시됐다"고 했다. 퀄컴은 올해 7월 '스냅드래곤 X55 5G 모뎀-RF시스템'을 탑재한, 이탈리아 통신모듈 업체 텔릿의 FN980m 통신모듈이 데이터 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통3사 가운데 SK텔레콤이 먼저 28GHz 주파수 5G 테스트를 시작했다"며 "이통 3사 모두 28GHz 주파수 장비는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에 이미 설치가 돼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28GHz 주파수 5G 통신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28GHz 기지국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말에 단말을 이용해 시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단말을 이용해 테스트를 하려면 이미 장비가 구축돼 있어야 한다"며 "'기지국 준비'는 가동(turn on)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KT도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시기에 단말을 마련해 28GHz 5G 통신 테스트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