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 업체’ 캠시스 “올해 10% 성장”
갤럭시S10에 전면 카메라 공급
2019-02-21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1차 벤더인 카메라 모듈 업체 캠시스가 올해 10% 성장을 예상했다. 멀티 카메라가 스마트폰 시장의 새 흐름으로 자리잡은 점이 호재다.
20일 캠시스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등 플래그십과 A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의 멀티 카메라 채용이 늘어 올해 매출이 10%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캠시스는 21일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10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S9처럼 캠시스는 갤럭시S10에서도 주요 중소형 카메라 모듈 업체와 함께 전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10 제품 판매량이 전작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카메라 사양 고급화로 카메라 모듈 평균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캠시스도 수혜가 예상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올해 갤럭시S10 출하량은 전작인 갤럭시S9(3300만대)보다 15% 늘어난 3800만대로 본다”면서 “캠시스, 파트론, 파워로직스, 엠씨넥스 등 카메라 모듈 업체가 수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10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카메라 모듈 매출액 합계는 전작보다 48% 많을 것”이라고 점쳤다. 캠시스는 이미 지난해 3분기 실적 리뷰에서 고화소·듀얼 카메라 모듈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의 26%에서 57%로 늘었다고 밝혔다. 카메라 모듈 평균판매단가(5790원)도 같은 기간 18% 올랐다.
한편 캠시스는 매출원과 고객사 다변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전사 매출에서 카메라 모듈이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달하고, 카메라 모듈 매출도 98%가량이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에 캠시스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다. 때문에 카메라 모듈은 현재 인도 등에서 신규 고객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신사업인 초소형 전기차 ‘쎄보(CEVO)-C’가 올해 목표 판매량(3000대)을 달성하면 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993년 설립한 캠시스 본사는 인천에 있다. 지난해 매출은 5497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원이었다. 각각 전년비 29.5%, 26.3% 올랐다. 2001년 코스닥 상장했다. 카메라 모듈 생산 라인이 집중된 베트남 법인 ‘캠시스 비나’는 내년 1분기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