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년 ODM 비중 확대…'LG 벨벳' 후속도 자체 생산 안해

ODM 비중 올해 60%대에서 내년 70% 이상

2020-10-29     이종준 기자
LG
LG전자가 올해 60%대인 스마트폰 외주생산(ODM) 비중을 내년에 70% 이상으로 늘리는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2018년부터 추진해온 ODM 확대 전략을 가속화한다. 2018년 LG전자의 ODM 비중은 10% 수준이었다. 지난해 30%에서 올해는 60%대로 전망된다. LG벨벳의 후속 모델도 외주생산으로 돌린다. 올해 상반기 자체 생산해 처음 선보인 '매스 프리미엄' 컨셉의 전략 스마트폰이었다. LG전자는 올해 중저가 라인업인 Q시리즈 가운데 Q92 등 일부 모델과 북미 출시 모델인 'LG 스타일러 등을 자체 생산했으나, 내년에는 모두 ODM 업체가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 부품 공급업체의 자체생산분 대상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ODM 업체 윙텍(闻泰, wingtech), 화친(华勤, huaqin), 롱치어(龙旗, longcheer) 등이 LG전자 스마트폰을 외주생산한다. 외주생산을 포함한 올해 LG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6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3000만대 중반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하계획도 3000만대 중반이었다"며 "내년 출하 계획이 실현될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내년 상반기 주요 자체 생산 모델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레인보우(개발명)'와 롤러블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 'B프로젝트(개발명)'다.  LG전자는 내년 1분기에 레인보우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기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올해 대비 2-3달 가량 앞당기게 된다.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은 지난 5월 출시됐다. B프로젝트의 출시 일정은 내년 3월이다. 레인보우는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인 'V' 시리즈급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3월 미국에서 'V60 씽큐 5G'를 출시했었다. V60 씽큐 5G는 LG전자의 자체생산모델이지만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V60 씽큐 5G의 AP는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다. LG벨벳에는 스냅드래곤 765가 탑재됐었다.  B프로젝트는 LG전자 '익스플로러 프로젝트(Explorer Project)'의 두 번째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 제품인 'LG윙'을 공개하며 "기존의 보편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은 '유니버설 라인(Universal Line)'으로 이원화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제품들과 차별적으로 운영한다”고 했었다. B프로젝트 스마트폰은 옆면 1곳을 당겨 스크린을 넓힐 수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와 비교해 적용되는 기술이 다르지만, 필요시 스마트폰의 스크린을 넓혀 사용한다는 지향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