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전망] "4분기 성수기 진입, TV 수요 더 늘어날 것"

CE부문, 3분기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

2020-10-29     이수환 기자
김원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29일 오전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TV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3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조300억원을 더 벌었다. 지난 2016년 2분기 기록한 1조원 기록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원동력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급증하는 '펜트업(Pent up)' 효과 덕분이다. TV 판매가 크게 늘었다. 3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70% 초반 성장했다. 구체적인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861만대의 TV를 팔았다. 3분기 1500만대에 육박하는 TV를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상무는 "3분기 TV 시장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례적으로 수요 증가가 있었다"며 "4분기는 TV 시장 전통적 성수기인데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불확실성과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사업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4분기 TV 판매량이 한 자릿수 초반 성장을 예상하며 연간 판매량은 10% 초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4분기 1600~1700만대 판매의 TV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펜트업 수요가 더 강해질 경우 연간 5000만대 판매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세라면 4900만대 이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향수 사업 전략에 대해선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QLED, 초대형,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