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OSAT 톱10 매출 13% 성장... 화웨이 '긴급 물량' 덕

5G, 와이파이6 수요 증가…4분기 매출 성장 전망 

2020-11-19     이나리 기자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상위 10개 OSAT 업체의 4분기 매출액 합계는 67억9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60억달러 대비 12.9%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 63억2500만달러와 비교하면 7% 증가했다. 화웨이 긴급 주문으로 인한 반도체 물량 증가가 OSAT 매출 수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자국의 장비와 기술로 제조된 칩이 화웨이로의 공급을 막는 제재를 지난 9월 15일에 발효했다. 화웨이는 마감일 전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주문량을 늘렸다. 더불어 올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5G, 와이파이6 디바이스 수요 증가 영향도 컸다.  상위 10개 OSAT 업체 중 대만 ASE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ASE 매출은 1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1% 성장했다. 미국의 앰코는 매출 13억54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앰코는 전년 대비 매출이 24.9% 증가하며 1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의 3대 OSAT 업체(JCET, TFME, 화뎬) 중 TFME는 유일하게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냈다. 6위를 기록한 TFME는 매출 3억98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고객사 AMD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에 대한 백엔드 패키징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JCET와 화뎬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3%, 1.5% 하락했다. 양사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중국의 낮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화웨이의 주요 OSAT 파트너사인 SPIL과 KYEC은 3분기 화웨이 긴급 주문 효과를 가장 많이 본 업체다. SPIL와 KYEC 매출은 각각 8억9700만달러, 2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5%, 11.6% 증가한 실적이다.  칩본드와 칩MOS는 메모리 패키징 수요와 더불어 대형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LDDI), 아이폰 OLED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수요 증가 효과로 실적이 상승했다. 칩본드 매출은 1억9700만달러, 칩MOS는 1억9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OSAT 업계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속적인 5G, 와이파이6 수요와 함께 자동차용 패널, 대형 패널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