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 6배 이상 '급성장'

중국, 헝가리 신공장 잇따라 준공 2023년 목표 75GWh→85GWh로 수정

2020-11-19     이수환 기자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전기차(EV) 배터리 생산 능력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헝가리에 있는 해외 신공장이 연이어 가동에 들어간 덕분이다.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 주문이 늘어남에 따라 생산 능력 확보 목표도 2023년 75기가와트시(GWh)에서 85GWh로 상향 조정됐다. 향후 수주 성과에 따라 2025년 이전 100GWh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19일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Blue Sky United Energy) 공장이 이달 초 준공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창저우에 이어 중국 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이다. 헝가리 코마롬 공장, 국내 서산 공장을 더해 총 29.7GWh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4.7GWh와 비교해 6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가동에 들어간 옌청 공장은 10GWh 규모다. 2공장도 같은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서만 20GWh 캐파(CAPA)를 확보한다. 앞서 5월엔 헝가리 코마롬 공장이 완공됐다. 이곳도 2공장 투자를 통해 추가로 캐파를 늘릴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 1공장, 2공장을 더해 SK이노베이션의 2023년 캐파 목표는 85GWh로 높아졌다. 향후 중국 사업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옌청 공장 건설 이전에 베이징자동차와 합자 설립한 BEST 배터리가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탑재된 상태다. BEST는 지난 2013년 10억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해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의 100% 자회사다. 2019년 9월 EVE에너지 자회사인 EVE아시아와도 20~25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건설하기로 하는 ‘합자경영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중국 배터리 캐파가 50GWh를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21.5GWh, 헝가리 16.5GWh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옌청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베이징자동차 외에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다수 전기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현지 업체와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