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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용 UV LED 적용계획 축소

당초 계획보다 UV LED 적용 범위 감소 시장 반응 따라 확대 적용폭 결정 전망

2020-11-23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가전 신제품의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적용 계획을 축소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내년 가전 신제품 라인업의 최대 20~30%까지 UV LED 적용을 검토했다.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에 따라 삼성전자 가전의 UV LED 확대 적용폭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냉장고 등 내년에 출시할 가전 신제품의 라인업 1종씩 UV LED 적용 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UV LED는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활용해 세균·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 UV LED 중 파장이 250~280나노미터(nm)로 가장 짧은 UV-C LED는 살균에 주로 사용한다.

삼성전자가 현재 진행 중인 UV-C LED 시험 대상 품목은 냉장고(정수기 탑재)와 공기청정기, 에어컨, 세탁기, 의료청정기(의류관리기) 등 5개 제품이다. 다섯 제품군의 모델 하나씩에 UV-C LED를 적용해 살균·탈취 효과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9월 삼성전자가 내년 가전 신제품 라인업의 최대 20~30%까지 UV LED를 적용하려던 당초 계획과 비교하면 적용폭이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현재 비스포크 냉장고와 에어드레서(의류청정기) 등 일부 제품에만 사용 중인 UV LED를 다른 가전 제품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UV-C LED 칩의 조사 범위 등 살균 효과와 시장 반응 등을 당장 예측하기 어려워 보수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가전의 UV-C LED 확대 적용 계획으로 수혜를 기대했던 업체에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이번 시험에 사용하는 UV-C LED 제품은 서울바이오시스 칩을 받은 협력 업체가 모듈을 제작해 삼성전자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내년 물량은 많지 않다. 삼성전자가 UV-C LED를 우선 적용하는 가전에는 이들 협력사 부품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UV-C LED 외에 UV 램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UV-C LED 조사 범위 등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그간 LG전자에 비해 UV-C LED 적용에 소극적이었다. 삼성전자가 내년 가전제품에 UV-C LED 적용을 확대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살균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확대됐다. 가전제품과 차량의 UV-C LED 적용도 늘어나고 LED 업체의 UV LED 생산능력 증설도 이어지고 있다.

UV LED는 살균·탈취 효과가 있고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UV LED는 파장에 따라 UV-A LED(315~380nm), UV-B LED(280~315nm), UV-C LED(250~280nm)로 나뉜다. UV-A LED는 인쇄회로기판(PCB) 노광이나 경화 등 생산라인, UV-B LED는 바이오·의료 분야에 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