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 삼성 출신 이우석 신임 대표이사 내정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 포석

2020-02-26     이수환 기자
이우석
에스티아이가 삼성 출신 임원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5일 에스티아이는 내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우석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정영 전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 사장은 삼성전자 장비 자회사 세메스의 핵심 협력업체인 코디엠을 2015년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에스티아이에 합류하기 전까지 엠에스티(MST) 부회장을 맡았다. 삼성에서 인사담당 임원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인사팀장 상무보(2002~2005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인사팀장 상무(2005~2009년), 삼성에버랜드 인사지원실장 전무(2009~2012년) 등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과거 삼성에버랜드 재직 당시 노조 설립 와해 혐의로 최근 기소 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용인 1만6529㎡(5000평) 부지에 2공장을 짓고 있다. 39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앙화학약품 공급장치(CCSS: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 공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다. 다만 패널 업계의 액정표시장치(LCD) 투자 감소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사업 비중이 낮아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2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메모리 호황으로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도 이유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용인 2공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연구·개발(R&D)과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티아이는 LCD 세정기 외에도 잉크젯 등 디스플레이 기술을 갖추고 있다”라며 “추가로 OLED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 이 신임 대표가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