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엠씨넥스·드림텍, 갤럭시A용 디스플레이 지문 모듈 공급
갤S10은 초음파식, A시리즈는 광학식으로
2019-02-26 이기종 기자
파트론, 엠씨넥스, 드림텍 세 업체가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용 광학식 지문인식센서 모듈을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갤럭시A 시리즈는 3월부터 순차 출시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파트론, 엠씨넥스에 이어 드림텍 등 세 업체가 갤럭시A용 광학식 지문인식센서 모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광학식 지문인식센서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FOD:Fingerprint On Display) 기술 중 하나다. 제품 화면에서 지문을 인식한다. 광원을 쏜 뒤 빛이 지문 표면 굴곡에 따라 반사되는 정도를 측정하는 원리를 활용한다. 세 업체가 광학식 지문인식센서 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카메라 모듈 업체인 파트론과 엠씨넥스가 먼저 광학식 지문인식센서 모듈 개발에 나섰다. 광학식이 카메라 기술로 사진을 찍듯 지문을 인식하는 방법이어서, 이들 업체가 먼저 개발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파트론 관계자는 “2분기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 중저가 스마트폰 시리즈에 광학식 지문인식센서 모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의 정전식과 광학식 지문인식센서의 올해 매출 비중을 5대 5로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파트론의 전체 지문인식센서 모듈 매출 목표도 지난해(9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1500억원가량이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광학식 지문인식센서 모듈 생산을 준비 중”이라면서도 “고객사, 경쟁사, 공급 물량 등 구체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광학식 센서 보급 확대 전망에 대해서도 “고객사(삼성)가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엠씨넥스도 갤럭시A 시리즈에 광학식 지문인식센서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본다. 기존 정전식 지문인식센서 모듈도 삼성전자에 공급해왔다.
국내 지문인식센서 모듈 1위 업체인 드림텍도 갤럭시A용 광학식 지문인식센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1공장에도 양산 라인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내 드림텍의 지문인식센서 모듈 점유율은 73%였다”면서 “광학식에서도 경쟁사와 10%포인트 이상 수율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 내에서는 삼성 차기 플래그십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에도 광학식 지문인식센서가 적용될 것으로 본다”면서 “갤럭시노트에 광학식이 적용되면 광학식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세 업체는 공통적으로 대만 이지스테크놀로지의 광학식 지문센서를 모듈로 가공해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광학식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적용한 초음파식보다 인식률이 낮지만 가격이 절반 수준이다. 지문인식센서 모듈 가격은 광학식 5달러, 초음파식 10달러 선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