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0 인베스터 포럼] "더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 출시"
"폴더블폰,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모멘텀"
2020-12-01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가 더 얇고 가벼워진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획팀 상무는 지난 30일 진행한 '2020 인베스터 포럼'에서 "앞으로 폴더블폰은 얇고 가벼워질 것"이라며 "폴더블폰은 새로온 폼팩터로서 차별화한 기술 응용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폴더블폰은 기존 스마트폰 확장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분야"라며 "폴더블폰은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진행한 '2019 인베스터 포럼'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다양한 폴더블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태블릿 형태 1세대 갤럭시폴드 외에 여러 형태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해에도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5G와 폴더블폰이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 이 상무는 더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올해 나온 갤럭시Z폴드2 무게는 282g, 지난해 나온 갤럭시폴드(1세대) 무게는 276g이었다. 일반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울트라의 208g, 갤럭시노트20 일반형의 192g보다 무겁다. 갤럭시Z폴드2 두께도 일반 스마트폰에 얇은 보조 배터리를 겹친 것과 비슷하다. 올해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Z플립은 183g으로 상대적으로 가볍다.
이 상무는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주로 대화면, 업무, 차별화 디자인 때문에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폴더블폰 사용자의 93%는 몰입감을 주는 대화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갤럭시Z플립의 주요 구매 원인 3가지는 새로운 형태, 휴대성, 외부 디자인 등이다.
이 상무는 올해 출시한 폴더블폰은 지난해 1세대 제품보다 크게 10가지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울트라신글래스(UTG) 내구성 △먼지 유입을 막는 힌지 △화면 확장 △대형 화면에 최적화한 경험 △멀티 태스킹 △힌지 디자인 △플렉스 모드 뷰 및 카메라 △새로운 후면 카메라 △폴더블 생태계 파트너십 △브랜드 콜라보레이션(톰브라운) 등이다.
갤럭시Z폴드2 등의 커버윈도로 사용한 UTG는 지난해 갤럭시폴드 1세대의 커버윈도였던 투명 폴리이미드(PI) 대비 내구성이 개선됐다. 이 상무는 "갤럭시Z폴드2의 외부 화면 사용시간이 전작보다 크게 늘었다"며 "두 가지 다른 형태 스크린을 한 제품에서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2를 전작 갤럭시폴드와 비교하면 외부 화면 크기는 4.6인치에서 6.3인치로, 내부 화면은 7.3인치에서 7.6인치로 커졌다. 노치도 작아졌다.
그는 갤럭시Z폴드2의 대형 화면에 최적화한 경험으로 사용자가 태블릿 형태 등 레이아웃을 바꿔가며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힌지 메커니즘을 개선해 다양한 각도로 화면을 고정할 수 있고 손을 사용하지 않고 영상과 사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상무는 폴더블 생태계에서 대해선 구글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폴더블 폼팩터에 맞는 최적화한 경험을 제공했고 톰브라운과 협업해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