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베스터 포럼 2020] "온디바이스 AI로 경험 혁신 일으킬 것"

8K TV와 모바일 카메라 등에 온디바이스 AI 탑재 전세계 7곳에 AI센터 운영...새로운 기기 개발 박차

2020-12-01     김동원 기자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능으로 TV와 모바일, 가전제품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철 삼성리서치 AI센터 전무는 지난 3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삼성전자 인베스터 포럼 2020'에서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사용자 경험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는 디바이스 자체에서 인공지능(AI)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기반 AI와 달리 멀리 있는 컴퓨터와 통신하지 않고 스마트폰, 세탁기, TV, 로봇청소기 등 개별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한다. 컴퓨팅 파워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AI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고 반응속도가 빠르다.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도 보호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온디바이스 기술을 장착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선보였다. 이용자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황인철 전무는 이 제품 외에도 삼성전자의 8K TV와 모바일 카메라에도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TV에 탑재된 AI가 컨볼루션 신경망(이미지처리기술)을 이용해 HD 콘텐츠를 8K 시뮬레이션화 한다. 제한된 연산 자원 내에서 AI 업스케일링을 하기 위해 디바이스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에는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의 AI 카메라를 탑재한다. AI 기술로 날씨와 장소에 상관없이 어떤 환경에서도 디테일까지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네트워크 지연 없이 빠른 반응속도와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탑재했다. 

황인철 전무는 앞으로도 물류 로봇과 증강현실(AR) 안경을 비롯해 삼성리서치에서 연구 중인 AI 기술이 다양하다고 전했다. 

황 전무는 "삼성전자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국가와 지역에 7개의 AI센터와 15개의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며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삼성이 추구하는 AI는 사람 중심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