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5G 스마트폰 2022년 7억5000만대 출하"

스냅드래곤 888 깜짝 공개

2020-12-02     이나리 기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본사에서 가상으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디지털 2020에서 "5G 스마트폰은 2021년 5억5000만대, 2022년 7억5000만대 이상 출하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스냅드래곤 5G 디자인을 활용한 사례는 70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퀄컴 스냅드래곤 5세대(5G) 솔루션을 채택했거나 개발 중인 기기 숫자는 230개였다. 1년여 만에 두 배 이상 사례가 늘어난 셈이다. 다만 2022년까지 14억대 이상의 5G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는 7억5000만대로 대폭 전망치를 낮췄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아몬 사장은 "차세대 스냅드래곤은 5G 통신, 고화소 카메라 지원, 게이밍,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 연결성 등의 기술이 강화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모뎀-RF 시스템, AI, 지능형 영상처리 등을 거쳐 고급 멀티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기술 부문 전반에 약 660억달러(73조1610억원)를 투자 집행했다"고 말했다. 5G는 지난해 상용화 이후 18개월 기준으로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5배나 많은 통신사가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다이나믹 스펙트럼 쉐어링(DSS)이 본격 보급된다. DSS는 5G와 4G가 같은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퀄컴은 DSS와 함께 밀리미터웨이브(mmWave), 6GHz 이하 주파수(Sub-6)와 함께 5G 속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퀄컴은 6GHz 이하 5G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주파수묶음기술) 기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6GHz 이하 대역의 CA 기술이 탑재된 기기는 그렇지 않은 기기와 비교해 통신 속도가 두 배 빨라진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모뎀-RF 시스템을 통해 CA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퀄컴은 5G가 모바일을 게임 시장의 주류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몬 사장은 "퀄컴은 5G 모바일 게이밍 플랫폼과 물리 기반 렌더링을 제공하고 있다"며 "5G 커버리지가 확장되면 보다 빠른 속도, 더 낮은 지연시간, 더 많은 멀티플레이어 게이밍 옵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지난 13년 동안 AI 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현재 퀄컴 AI 엔진으로 구동되는 기기는 10억대를 초과했다. 스마트폰의 AI 기술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감지하고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등 개인 비서 기능을 지원한다. 또 카메라에 적용되면 우리의 눈이 보는 것과 카메라가 포착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메워준다. 최상의 이미지 품질로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의 61%가 휴대폰 선택에 있어 카메라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렇듯 스마트폰의 카메라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 밖에 5G 모바일 플랫폼은 헬스케어, 제조업, 산업용, 지능형 자동차 등의 산업 가속화를 지원하고 있다. 퀄컴은 클라우드 기반 연결성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향후 10년간 디지털 경제를 정의할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퀄컴은 1일부터(현지시간) 이틀간 진행되는 서밋을 통해 스냅드래곤 888 5G 모바일 플랫폼, 3세대 X60 모뎀 RF 시스템, 6세대 AI 엔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888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이용해 만든다. 스냅드래곤 X60 5G 모뎀이 통합된 원칩 디자인이다. 밀리미터파, Sub-6 주파수를 동시에 지원하고 26TOP(Tera Operations Per Second)의 AI 성능을 갖췄다. 기존보다 35% 성능이 향상된 그래픽처리장치(GPU)도 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