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가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폴리이미드(PI) 바니시 분야 투자 일정이 다소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C코오롱PI는 22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그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10월 내 시설투자를 마치겠다"면서 "라인 시운전과 고객사 평가, 신뢰도 테스트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시운전을 문제없이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SKC코오롱PI 구미 PI 바니시 라인은 연간 생산 용량 600톤 규모로 12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월 SKC코오롱PI는 9월 투자를 완료한 뒤 4분기부터 가동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동 및 매출 발생 시점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바니시는 액체 형태 PI 재료다.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선 플라스틱 기판 원재료로 활용된다. 일본 우베코산과 가네카가 각각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에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날 SKC코오롱PI는 3분기 매출액 680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5%, 9.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6%, 영업이익은 2.6% 늘어났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7.1%로 2014년 상장 이후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진으로 FPCB PI 필름 분야는부진했으나 방열시트와 첨단산업이 빈틈을 메꿨다. 전기차(EV) 배터리,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반도체 공정 등에서 수요가 늘었다.
2010년부터 이어진 일본 카네카와의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건은 실적에 부정 영향을 끼쳤다. 미국 텍사스 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은 내년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분기당 20억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SKC코오롱PI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PI 필름 시장에서 27.9%(야노경제연구소, SKC코오롱PI 조사 취합)로 1위를 기록했다. 카네카 15.1%, 도레이듀폰 9.6%, 듀폰 8.2%, 우베코산이 8%로 그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