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 곧 상장하는 티엘비가 웃는다

2020-12-02     장현민 PD
<자막원문> 한: 오늘 이기종 기자 모시고 조만간 상장하는 티엘비라는 PCB(인쇄회로기판) 회사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한: 여기 상장 언제 한답니까? 이: 다음 달 12월 14일 상장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 지금 공모가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이: 공모 희망가는 3만3200원에서 3만8000원 사이. 100만주 공모할 예정입니다. 한: 100만주를 공모한다. 총 얼마나 되는 거죠? 이: 332억원에서 380억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한: 최근에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들. 특히 반도체 쪽에 연관되어 있는 기업들을 보면 항상 상단가 넘어서 청약률이 엄청나게 올라와서 다 대박을 터트렸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 회사도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여기는 지금 PCB를 하는 회사잖아요? PCB도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삼성전기라든지 이런 대기업에서 주력하고 있는 반도체 패키지에 들어가는 아주 고부가가치인 제품. 면적은 조그마하지만, 굉장히 신뢰성도 높아야 되고 여러 가지 기술들이 들어가 있는 비싼 제품들은 대기업에서 주로 많이 하고 있고. (스마트폰) 주기판(HDI)은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얘기하고 있고. 메모리에서 우리가 컴퓨터를 조립할 때 보면 메모리 칩이 붙어 있는 네모난 기판이 있지 않습니까? SSD 같은 것도 보면 뒤에 기판이 붙는데. PCB 종류가 많은데 티엘비라는 회사는 주로 어떤 종류의 PCB를 포커싱하고 있습니까? 이: 티엘비는 반도체 패키지는 아니고 메모리 반도체 모듈용 PCB. 일반적으로 보는 길쭉한 기판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한: 컴퓨터용을 주로 많이 한다는 얘기인가요? 이: 그렇습니다. 한: 노트북도 하고 일반 컴퓨터도 하고 서버 쪽도 한다고 보면 되는 거죠? 이: 그렇습니다. 한: 낸드플래시 쪽은 SSD를 주로 하는 거구요. 이: 맞습니다. 한: 이 회사는 언제 설립됐습니까? 이: 2011년에 대덕전자에서 60여 명이 나와서 따로 만든 회사입니다. 한: 분사를 한 거예요? 이: 그렇습니다. 한: 분사를 했다는 건 대덕전자 지분은 없는 거죠? 이: 없습니다. 한: 그냥 스핀 아웃 하듯이 갖고 나와서 한 건가 봐요? 이: 당시 DDR3를 가지고 나왔는데. 2011년 당시에는 대덕전자 안에 티엘비사업부라는 곳이 있었고. 대덕전자에서는 DDR3로는 수익성이 낮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분사를 결정한 것 같고. 대덕전자에 계시던 분들 60여 명 정도가 나와서 이걸로 사업을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DDR4가 나오고 SSD가 나오면서 쭉 성장했습니다. 한: 성장을 잘했네요. 여기 실적을 보니까 매출이 계속 성장세이던데. 2017년도에 1100억원을 했고 2018년도에 1200억원. 작년에 1490억원. 올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까? 이: 3분기까지 1424억원을 했고. 한: 작년만큼 했다는 얘기네요. 이: 그렇습니다. 올해 합하면 1800억원 정도. 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CAGR(연평균 성장률)로 16.1%씩 아주 견실하게 성장했고 영업이익 자체도 2017년 14억원, 2018년 45억원, 2019년도에 110억원. 그래서 올해도 3분기까지도 굉장히 많이 했다면서요?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이 이익을 남겼다는 거 아닙니까? 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 여기는 엄청나게 잘 성장을 하는데. 주로 어디랑 거래를 합니까? 이: SK하이닉스 그리고 삼성전자 이쪽에 많이 넣고 있습니다. 한: 많이 넣는다는 게 어느 정도를 넣는 겁니까? 이: SK하이닉스 쪽 메모리 모듈 PCB에서는 매출 기준으로 점유율이 35% 정도. 그래서 1위를 하고 있고. 한: 제일 많이 넣는다는 말이죠? 이: 그렇습니다. 삼성전자 쪽에서는 SSD PCB에서 마찬가지로 35% 점유율로 1위를 하고 있습니다. 한: 티엘비 경쟁사는 어디가 있습니까? 이: 티엘비 경쟁사는 국내에는 심텍 그리고 코리아써키트가 있고 대만에는 유니마이크론, 트라이포드 이런 업체들이 있는데. 고객사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그리고 미국 마이크론 다 비슷합니다. 여기 물량을 이 PCB 업체들이 나눠 갖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한: 지금 말씀하신 그 회사들은 꼭 메모리 모듈용 그리고 SSD용 PCB 기판뿐만 아니라 다른 쪽 사업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심텍만 해도 반도체 기판(substrate)도 하고 있고 코리아써키트만 보더라도 스마트폰 주기판(HDI)도 하고 있습니다. 한: 유니마이크론은 최근에 중국 공장에서 불이 난 그 회사 아닙니까? 이: 맞습니다. 굉장히 불이 크게 났습니다. 한: 거기는 메모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다 하는 회사죠? 이: 그렇습니다. 한: 거기 불이 나서 사실 그쪽 현지에서 기사 나온 걸 보니까 PCB 기판 쪽에 수량이 많이 모자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식의 보도들이 많이 나왔는데. 회사가 피해가 많지 않기를 바라지만 또 경쟁하는 회사들 입장에서는 그쪽에서 물량을 제대로 조달을 못 하면 우리 쪽으로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건 다음에 얘기하는 걸로 하고. 매출 성장률 그리고 영업이익 성장률 그리고 이익률 이런 걸 전체적으로 봤을 때 티엘비라는 회사 경쟁력이 굉장히 높은 것 같은데. 어떤 경쟁력이 있는 겁니까? 보니까 인당 매출이나 영업이익도 굉장히 높던데. 사실 PCB 분야에 대해서 기술적 경쟁력이라든지 이런 걸 얘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본인들이 어떻게 얘기했는지라도 전해 주시죠. 이: 티엘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런 업체들과 꾸준히 제품개발을 해왔고 SK하이닉스도 지난달 초에 DDR5 D램을 처음으로 상용화했는데. 티엘비가 여기에 납품할 수 있는 DDR5 메모리 모듈 PCB도 개발을 마쳤다고 하고 내년에 여기에 맞게 공급을 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한: 이쪽에서 얘기하기로는 “당사 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겠다.” “3D 프린팅 기술개발에 40억원을 썼고 스마트 제조 R&D에 10억원을 썼고 AI 기반 데이터 시뮬레이션에 10억원을 썼다.” “R&D에 이렇게 돈을 많이 쓰고 있고 생산 공정 혁신으로 경쟁사 대비 굉장히 우월한 수익성을 실현하였다”라고 상장 기자회견 자료에서 밝혔는데. 이게 너무 또 도드라지게 얘기가 나가면 (고객사에서) 가격을 깎자고 얘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사실 들긴 하는데요. 어쨌든 이 회사는 올해 상장을 해서 자금이 모이면 그걸로 뭘 하려고 하는 겁니까? 이: 전체 조달 금액은 330억원에서 380억원 정도로 예상이 되는데. 이 중에 280억원 정도를 DDR5 새 공장을 건설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DDR5용 기판. 내년에 커질 것으로 보고 있죠? 이: 그렇습니다. 그 공장을 지으면 현재 월 생산능력이 2만7000 제곱미터 수준인데. 이것이 50% 늘어난 4만 제곱미터 수준으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 한: 지금 심텍이나 코리아써키트는 캐파가 어느 정도나 돼요? 이: 심텍은 5만 코리아써키트는 3만5000 정도 캐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국한해서. 한: 그러면 지금 상장해서 자금을 조달받아서 캐파 확장하면 심텍보다는 월에 1만장 정도 작지만, 코리아써키트보다는 한 5000장 가량 많아지는 걸로 봐야 되는 거군요. 이: 티엘비의 생산 캐파 확장은 2022년 기준이기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2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때 심텍이나 코리아써키트가 투자를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와 비교하면 그 정도 수준이 됩니다. 한: 지금 DDR5는 이미 SK하이닉스나 삼성에서는 내놓고 있잖아요? 여기도 다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티엘비도 거기에 납품할 수 있는 DDR5 메모리 모듈 PCB 개발을 마쳤고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입니다. 한: 여기가 전체 매출 구조를 보면 SK하이닉스 매출이 절반 이상으로 제일 많고 그다음이 삼성이 20~30%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얼마 전에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과 SSD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회사에는 굉장히 호재가 될 수 있겠네요. 이: 티엘비에서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한: 내년에 신제품 개발 계획이라든지 이런 게 있습니까? 이: SSD 모듈 같은 경우에는 엔터프라이즈용 PCB를 개발했다고 해서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고 그리고 새로운 부문으로 반도체 장비용 PCB를 내년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반도체 장비용 PCB 라는 건 아드반테스트라든지 국내에 있는 메모리 테스트하는 회사들의 장비에 들어가는 PCB를 얘기하는 거죠? 이: 맞습니다. 한: 그것도 소모품인 걸로 알고 있는데. 잘 되면 새로운 먹거리가 창출될 수 있겠군요. 그거는 개발 완료는 언제 정도까지 할 거라고 합니까? 이: 개발은 막바지 단계에 온 것 같고 내년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이 회사가 PCB를 만들려면 금을 많이 써야 된다고 하는데. 최근에 금값이 올랐지 않습니까? 그런 게 약점이에요? 이: 메모리 모듈 PCB의 15%가 금값으로 들어갑니다. 금도금을 하는데 필요한 것인데. 올해 금값이 연초 온스당 1400달러에서 지금 1800달러까지 올랐고 이것이 내년에 더 오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티엘비가 공장을 짓기 시작하고 그렇게 되면 감가상각이 발생하기 때문에 금값이 같이 오른다면 회사 수익성에는 안 좋은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 코로나 19 때문에 우리가 외부 활동이 많이 자제가 되면서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늘었다고 그래요. 최근에 베스트바이라든지 HP나 델 같은 회사에서 실적 발표하는 걸 보면 PC 수요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베스트바이 3분기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역대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그게 대부분 PC나 IT 기기에서 나왔다고 하니까. 티엘비 같은 회사들도 굉장히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내년에 서버 쪽도 증설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으니까. 전체적인 내년에 메모리 업황 자체는 굉장히 좋아 보일 것으로 대부분 증권가에 계신 분들이나 전문가분들이 예측을 하시는데. 티엘비도 그렇게 자신 있게 내년에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이: 그렇습니다. 업황 자체가 회사가 상장하는 시기와 잘 맞물려 있어서 내년에 좋게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