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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승진... SK하이닉스 부회장 겸임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도 탄력받을 듯

2020-12-03     이나리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SK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신임 부회장은 SK텔레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SK하이닉스 부회장 직도 겸임하게 됐다. 종전에 맡고 있던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직은 내려놓는다.

박정호 부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1989년 선경으로 입사한 뒤 SK텔레콤 뉴욕지사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 SK커뮤니케이션즈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 SK C&C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내 최고의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부회장은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SK텔레콤 대표이사와 글로벌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는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임한다"며 "융복합화가 심화되는 ICT 산업에서 반도체와 통신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텔 출신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사장)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진 인사로 박 사장이 챙겨온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부회장의 승진과 함께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주요 계열사의 CEO를 일제히 유임시켰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처음으로 3연임했다. 올해 그룹 인사에선 유정준 SK E&S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부 역량 강화와 미래 준비를 도모하기 위해 조직을 안정화에 중점을 뒀다"며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