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커버윈도, UTG가 주도"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S펜 탑재가 관건"

2020-12-04     이기종 기자
4일
폴더블폰 커버윈도 소재는 울트라신글래스(UTG)가 90% 이상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2020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에서 "현 상태로는 폴더블폰 커버윈도 시장에서 UTG가 적어도 90%, 많게는 95%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 그리고 UTG 커버윈도를 사용하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90% 이상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폴딩 제품이 완벽한 화면 보호가 가능하고 스타일러스(S펜) 사용이 가능하다"며 "노트북까지 확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폴딩 폴더블폰은 접히는 부분이 보이고 굴곡이 있는 것은 단점"이라면서도 "디스플레이를 엄지손가락으로 펼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화면으로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 폴더블폰은 검지나 중지로 열어야 해 불편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충훈 대표는 "(폴더블폰은) 현재 스타일러스를 적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기준에 비춰보면 외부 충격에 노출되는 아웃폴딩 폴더블폰, 화면 일부가 옆으로 펼쳐지는 롤러블폰은 스타일러스를 사용하기 어렵다. 두 제품 모두 커버윈도 소재가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이다.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 PI 필름은 스타일러스 적용에 따른 압력을 견디기 어렵다.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부터 출시한 메이트X 시리즈가 대표적 아웃폴딩 폴더블폰이다. 이충훈 대표는 LG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롤러블폰 역시 투명 PI 필름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UTG도 개선이 필요하다. 갤럭시Z폴드2에 적용된 30마이크로미터(μm) 두께 UTG로는 스타일러스 사용을 지원하기 어렵다.

이충훈 대표는 "UTG 커버윈도에서 접히는 부분은 부드러운 하드 코팅을 하고, 접히지 않는 부분은 딱딱한 하드 코팅을 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딱딱한 부분에는 실록산(SiO2), 부드러운 부분은 유기 실록산(SiO1.5)을 사용하는 방법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연구 중이다. 액체유리인 실록산은 자동차에 많이 사용한다.

그는 "두 재료를 슬롯다이 코터에 각각 공급해 100μm 필름 상에 50μm 하드 코팅 막을 형성할 수 있다"며 "잉크 표면 장력과 베이스 필름의 감는 속도, 잉크가 흐르는 속도를 제어해서 딱딱하고, 부드럽고, 그리고 딱딱한 부분에 균일한 막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는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서 폴더블 제품이 쉽게 접히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 메이트X는 화면에 생기는 주름을 줄이기 위해 복원력이 강한 광학접착제(OCA)와 갈라짐이 작은 폴리머 재료를 사용하고, OLED를 평탄하게 할 수 있는 힌지를 적용했다. 이충훈 대표는 "메이트X는 OCA 탄성률과 막 두께를 최적화해서 각층의 주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