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LED TV 과도기적 제품"
노남석 삼성전자 자문
2020-12-04 유태영 기자
내년 선보일 미니 발광다이오드(LED)가 시장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마이크로LED,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제품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남석 삼성전자 자문역은 4일 유비리서치가 주최한 '2020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노 자문역은 "미니LED의 경우 2021년까진 판매가 증가하다 2022년부터 마이크로LED와 QD디스플레이 등 신규 디스플레이의 확대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점유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극단적인 원가 절감이 이뤄질 경우 프리미엄 모델에도 미니LED가 채용돼 추가 시장 확대가 가능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마이크로LED도 가격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반 가정까지 진출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마이크로LED 가격으로 TV완성품을 만들면 4K기준 2만5000달러 이상"이라며 "같은 해상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6000달러) 보다 비싸 가격 경쟁에 밀린다"고 분석했다.
나노LED(QNED) 방식에 대해선 OLED를 대체할 정도로 화질이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양산이 걸림돌이다. "QNED의 경우 화질은 월등하게 좋은데 '과연 양산이 될까'라는 의문이 아직 남아있다. 내년에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면 2023년 쯤에 실제 QNED TV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이론적으로는 현재 OLED TV와 동등한 수준의 화질을 보장할 수 있지만 제품이 개발된 뒤 비교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오프라인 강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약 40명의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앉아 진행됐다. 사전에 온라인 강연 참석을 신청한 사람은 실시간 인터넷 중계로 강연에 참여했다. 강연은 △미니·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개발 동향 △시장전망 및 원가분석 △디스플레이 화질 분석 △미니·마이크로LED 기술 이슈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