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엠반도체, 베트남 추가 투자…배터리 보호회로 증설

5공장에 548억원 투입 무선이어폰 시장 확대 차원

2020-12-07     이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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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보호회로 업체 아이티엠반도체가 베트남 5공장 투자를 확정했다. 4공장을 준공한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무선이어폰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보호회로 공급 확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아이티엠반도체는 베트남 5공장 신설에 548억원을 투자한다고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장 신축에 118억원, 설비에 43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배터리 보호회로 수주 모델 증가에 따른 캐파 확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애플 내년 출시될 신형 에어팟 등 무선이어폰 물량 추가 확보와 함께 노트북, 전동공구, 무선청소기용 배터리 보호회로‧팩 사업을 대비한 것으로 분석한다. 베트남 5공장은 연면적 2만2453㎡(6804평)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 베트남 1~4공장이 있는 박닌 VISP 산업단지 내에 마련된다. 이곳은 아이티엠반도체 국내 공장(오창)뿐 아니라 베트남 공장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 기준으로 아이티엠반도체의 배터리 보호회로 캐파(CAPA)는 월 1억3000만개~1억4000만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오는 2022년까지 애플에 공급되는 배터리 보호회로 매출만 수천억원을 예상한 바 있다. 매출 9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올해 아이티엠반도체 매출 예상이 4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두 배 이상 외형 성장을 기대하는 셈이다.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시장은 올해 29% 성장해 연간 출하량이 2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최대 4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엠반도체는 배터리 보호회로 모듈(PCM:Protection Curcuit Module)을 반도체 패키지화한 제품인 PMP(Protection Module Package)를 주로 만든다. PMP는 핵심부품인 보호소자(Protection IC)와 스위칭소자(MOSFET), 인쇄회로기판(PCB) 등이 통합된 형태다. 3년 이내에 전기차, 전기스쿠터, 에너지자장장치(ESS)와 같은 중대형 배터리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매출 확대를 위해 전자담배 생산자개발생산(ODM)과 같은 세트 사업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