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애그레이, 자국 최대 규모 OLED 재료 국산화 프로젝트 가동

애그레이 "OLED 재료 자급률 25%로 높인다" 中정부도 디스플레이 재료·장비 국산화 추진

2020-12-10     이기종 기자
중국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업체 애그레이가 자국 내 최대 규모 OLED 재료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애그레이는 OLED 재료 국산화율 25% 달성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중국 매체 중화현시망은 지난 8일 애그레이(AG-RAY·上海阿格瑞新素材有效企业)가 자국 내 최대 규모 신규 OLED 재료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메이산티안푸 신지구경영위원회는 지난 3일 애그레이의 OLED 재료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애그레이는 지난해 5월 이번 프로젝트 1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그레이 본사는 쓰촨성 메이산에 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애그레이는 중국에서 최대 규모의 첨단 OLED 재료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계획에 따르면 연간 생산능력은 OLED 고순도 재료 30톤, 여타 기능성 재료 200톤이다. 연간 생산액 추정치는 40억위안(약 6700억원)이다. 납품처는 휴대폰 및 TV 화면, 커브드 제품 등이다. 애그레이는 자국 패널 업체가 사용하는 OLED 재료의 25% 이상을 공급하고, 현재 5%에 불과한 핵심재료 국산화율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의 OLED 재료 사업은 광둥 애그레이 광전소재와 홍콩대 공동 연구개발(R&D)팀 지원을 받는다. 매체는 프로젝트 시생산품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관련 매출 전망치는 3000만위안(약 50억원)이다. 목표로 제시한 연간 생산액 추정치(40억위안)의 1% 수준이다. 애그레이는 관련 특허를 보유해 청두와 면양, 메이산, 충칭 등에 위치한 자국 패널 업체에 OLED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패널 업체는 6세대 중소형 플렉시블 및 대형 OLED 패널 투자를 늘리고 있다. BOE는 청두와 면양, 충칭에서, 티엔마는 우한과 샤먼에서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에 보완·신규 투자하고 있다. 비전옥스는 구안과 허페이, CSOT(TCL)는 우한에 OLED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TCL은 또 내년 광저우에서 세계 최초로 잉크젯 방식 8.5세대 생산라인을 착공할 예정이다.
애그레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도 5개년 계획을 통해 디스플레이 재료·장비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또 다른 현지 언론 화창즈쉰은 산업정보기술부(CMIIT)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디스플레이 재료 매출이 전년비 18.5% 급증한 3725억위안(약 63조원)이라고 발표했다. 재료 매출에는 유리 기판, 편광판, 포토마스크, 드라이버 칩, OLED 발광재료 등이 포함된다. 중국의 재료 국산화율은 지난해 40% 후반대까지 올랐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재료를 함께 집계한 수치이고, OLED 재료 국산화율은 현저히 떨어진다. 중국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추진하는 14차 5개년 계획의 목표로 핵심재료 개발과 장비 공동연구, 자체 공급망 구축 등을 내걸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세계 패널 시장 점유율은 36.3%(425억달러)로 한국의 37.3%(436억달러)를 1%포인트 차이로 추격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40.1%)과 중국(31.0%)의 점유율 격차는 9.1%포인트였다. LCD와 OLED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OLED에선 한국의 점유율이 88.4%(222억달러)로, 중국의 10.1%(25억달러)에 아직 크게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