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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 여파…반도체 값 오른다

TSMC, 마이크론 공장에 피해

2020-12-11     이나리 기자

대만 북동부 이란현 부근 해역에서 지난 10일 저녁 9시에 6.7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피해 지역에는 TSMC와 마이크론 공장이 있는 신주현, 타이중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마이크론 대만 팹의 정전사고로 D램 현물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또 다시 반도체 가격이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11일 오전 2시 15분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도인 타이페이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일부 지역에선 벽이 무너져 차량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신주현, 타이중, 타오위안에 위치한 TSMC의 생산설비에서도 4.0 규모의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보인다. 신주 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공장도 10일 지진의 영향으로 일부 직원들이 대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해 회사 측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라인의 웨이퍼 손상 문제는 하루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반도체 공장은 지진이 발생하면 공정이 멈춘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생산 라인이 자동으로 정지된다. 재가동에는 최소 5~6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10년간 생산설비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TSMC가 공식적으로 생산 차질에 대해 발표한 것은 2016년 2월, 2010년 3월 등 두 번이다. 2016년 6.4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설비 복구에만 일주일 이상이 걸린 바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만 지진으로 파운드리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진, 정전,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와 함께 제품 가격 상승이 촉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