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 인수

차량용 반도체 개발 역량 확보 목표 인수 가격 1332억원

2020-12-14     이나리 기자
현대모비스가 그룹사 내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선점하려면 차량용 반도체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오전 이사회에서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양사는 반도체 사업 부문의 개발 인력과 관련 자산에 대한 양수 계약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1332억원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의 전문적인 설계, 개발, 검증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목표다. 미래차 전장 분야에서 차별화된 통합 제어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스템 및 전력 반도체의 핵심 기술을 조기에 내재화해 해당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미래차 기술에 적합한 반도체와 제어기 통합형 시스템을 개발해 완성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반도체 설계 조직, 제어 시스템 개발 조직,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시스템 반도체, 전력 반도체, 고성능 반도체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차 분야로 갈수록 반도체의 성능이 제어기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이런 환경에 맞는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기존 보유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에 반도체 개발 자체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미래차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