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헝가리에 동박 후처리 공장 건설

일진머티리얼즈의 유럽 첫 번째 동박공장 연간 동박 생산능력 1만톤...142억원 투자

2020-12-16     이기종 기자
김병찬
일진머티리얼즈가 헝가리에 유럽 첫 번째 동박 공장을 건설한다. 헝가리 투자청(HIPA)은 일진머티리얼즈가 유럽 내 첫 번째 동박(일렉포일) 후처리 공장을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 괴될뢰(Gödöllő)에 건설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 괴될뢰 공장 규모는 5000만제곱미터다. 동박 후처리 능력은 연간 1만톤이다. 이곳은 고객사 요구에 맞게 동박을 자르는 등 최종 가공만 하기 때문에 회사 전체 동박 생산능력에는 변화가 없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괴될뢰 공장에 38억포린트(약 142억원)를 투자한다. 헝가리 정부 투자 지원금은 7억2200만포린트(약 27억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괴될뢰 공장에서 후처리한 동박을 삼성SDI와 LG화학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는 국내 전북 익산과 말레이시아 공장의 동박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연간 5만6000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페테르 씨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무부 장관은 이날 "일진머티리얼즈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괴될뢰에 동박 후처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법인 'IMM 테크놀로지'를 통해 유럽 동박 가공 공장 신규 투자계획을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150억원, 투자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였다. 당시 회사는 "부지 2만평(약 6만6000제곱미터)을 확보해 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라며 "유럽 고객사 납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가공(슬리팅) 전용 공장이지만 향후 용해·제박 공정으로 확장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에는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 동박 공장이 있다. 유럽 내 유일한 동박 공장으로 올해 완공했다. 이곳의 생산능력은 연간 1만톤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22년까지 기존 공장에 연산 1만5000톤 규모 동박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SK넥실리스는 기존 전북 정읍 1~4공장 옆에 5·6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2년 초 6공장이 완공되면 회사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3만4000톤에서 5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SK넥실리스는 첫 번째 해외 공장 부지를 말레이시아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에는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공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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