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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과 1조4500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NCMA 하이니켈 양극재 일부 테슬라에 공급

2020-12-16     이수환 기자

국내 중견 배터리 양극재 업체인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과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니켈 함량 80% 이상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하이니켈 양극재가 대상이다.

16일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과 1조4547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해당 양극재로 만든 배터리가 어떤 기업으로 공급될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공급할 신형 21700 규격(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로 추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부터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했다. 난징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다. 다른 종류의 하이니켈 양극재인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중 8:1:1)을 쓴다. 해당 양극재는 포스코케미칼이 공급했다.

테슬라가 NCM811에서 NCMA로 양극재를 바꾼 것은 원가절감과 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해서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에 용량을 더 높인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NCM811 대신 에너지 밀도를 더 높일 수 있는 NCMA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 NCM811을 사용한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 용량은 4700mAh다. 엘앤에프 NCMA를 적용한 신형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5000mAh로 용량을 더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만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양극재 공급을 계기로 엘앤에프는 이 시장 선두인 에코프로비엠을 추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엘앤에프는 최근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양극재 생제4공장 건립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한다. 연산 8만톤 규모로 양극재 생산량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