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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엠반도체, LG전자 신형 스마트폰 배터리 만든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 활용

2020-12-16     이수환 기자

삼성과 주로 거래하는 배터리 보호회로 업체 아이티엠반도체가 LG전자 스마트폰 배터리 생산을 담당한다.

그간 아이티엠반도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일감을 주로 맡았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 어셈블리와 배터리 보호회로 등을 공급했다. 지난해 애플,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 여러 고객사를 확보하며 입지를 넓혔다. LG전자 물량이 많진 않으나 국내외 주요 고객사를 대부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엠반도체는 LG전자가 내년 선보일 신형 스마트폰에 사용할 배터리 생산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셀 공급을 맡았다. 패키징은 아이티엠반도체 베트남 공장에서 이뤄진다. 보호회로는 PMP(Protection Module Package)를 적용했다. 스위칭소자(MOSFET), 인쇄회로기판(PCB) 등을 통합해 보호회로 크기를 줄였다.

아이티엠반도체가 LG전자와 거래를 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을 이용해 삼성전자 갤럭시S11에 배터리 팩을 공급한 것을 계기로 양사가 교감을 나눈 것으로 본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는 생산자개발생산(ODM)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인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 BYD 등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과거와 달리 특정 고객사에만 배터리를 공급하는 사례가 줄었다.

아이티엠반도체 주력 매출은 스마트폰, 태블릿, 무선이어폰에 주로 쓰이는 소형 배터리용 보호회로와 배터리 팩이다. 배터리 보호회로를 바탕으로 유관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전기스쿠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중대형 배터리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KT&G, 필립모리스 전자담배용 배터리 공급을 발판삼아 전자담배 ODM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셀 공급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밀월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배터리 공급도 LG에너지솔루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을 받아 배터리 팩을 만들면서 양사 관계가 상당히 끈끈하다"며 "스마트폰 외에 여러 사업 방안을 검토 중이고 가시적 성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아이티엠반도체는 베트남 5공장 투자를 확정했다. 4공장을 준공한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공장 신축에 118억원, 설비에 43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