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6% 성장"…1위 애플
삼성전자, 전년동기 대비 60% 성장
미국 제치고 중국이 가장 스마트워치 많이 팔려
2020-12-17 유태영 기자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했고 삼성은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60%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020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동기 대비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발표했다.
애플은 전년동기 대비 점유율이 2%포인트 상승하며 점유율 28%로 1위를 지켰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3분기에 자사 최초로 300달러 이하의 중저가 제품으로 출시한 애플워치 SE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역시 신규 출시한 제품과 어린이용 제품이 선전하며 시장점유율 2위(15%)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갤럭시 워치3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3위에 올랐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은 3분기 23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성장한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면서 "삼성은 2020년 상반기 프리미엄 부문에서 애플에 다소 밀리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3분기에는 갤럭시 워치 3를 런칭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매출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상승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7분기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 애플워치 4 시리즈 출시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미국 시장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분기에서는 중국에 선두자리를 내줬다.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점유율이 70%를 넘었던 중국은 이제 일반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시장의 약 4%에 불과한 인도 시장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5% 성장하며 중동아프리카 및 남미보다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임 연구원은 "인도 시장에서는 이미 인도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중국 브랜드인 리얼미가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출시했고, 현지 브랜드인 노이즈(Noise)도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도 시장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