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올해 3분기 팹리스 매출 1위 '아이폰 5G 모뎀 덕분' 

브로드컴 2위로 하락 

2020-12-18     이나리 기자
퀄컴이 지난 3분기 전 세계 팹리스 업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분기 브로드컴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3개월 만에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10월 애플 아이폰12 출시로 퀄컴 5G 모뎀 등 통신 칩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퀄컴은 3분기 49억67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수치다. 퀄컴 5G 무선주파수(RF) 칩이 매출에 본격 기여해 이 같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폰12가 5G 통신 기술을 지원한 것이 긍정 영향을 미쳤다. 퀄컴이 주요 부품을 댔다.  2위 브로드컴은 클라우드, 무선 네트워킹 제품 수요 증가로 6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멈췄다.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6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3위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위 10개 기업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5.7% 증가한 42억6100만달러. 지난 4월에 70억달러에 인수한 멜라녹스의 네트워크 칩 판매가 매출로 잡히면서 증가세가 크게 나타났다.  5위 AMD는 노트북, 데스크탑, 데이터센터, 게임콘솔 시장에서 높은 실적을 냈다. 매출 2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했다. 10개 상위 기업 중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대만의 팹리스 업체도 성과가 좋다. 리얼텍과 노바텍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재택근무, 원격 교육 등의 사용률 증가로 네트워크, 노트북 등의 제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자일링스와 다이얼로그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자일링스는 전년 대비 7.9%가 감소해 7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쪽 네트워크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37%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다이얼로그는 전년 대비 19.6% 감소한 3억86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다이얼로그는 애플이 자체 전력반도체를 개발한 이후로 매출이 전반으로 하향세다. 트렌드포스는 대부분 팹리스 업체가 내년에도 매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보고서에 "파운드리 업계의 용량(캐파) 부족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칩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